성적이 너무나도 좋지 않아 최근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주인공은 지난 시즌 대구를 3위까지 이끌었던 이병근 감독. 차범근 감독 이후 처음으로 1부리그 경험을 겪었던 감독을 선임했기 때문에 지난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다. 또한 이병근 감독은 대구를 지난 시즌 FA컵 결승까지 올렸던 경험도 있다. 본 컵대회 일정이 더욱 기대가 되는 이유다. 이병근 감독이 선임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즌 주로 사용하던 3백 대신 4백을 사용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첫 경기에서 어떤 전술 변화가 일어났는 지 지켜보는 것도 포인트.
공격력은 형편없다. 3백을 기반으로 한 소극적인 경기 운영 때문에 공격력이 매우 형편없었다. 지난 시즌 주 공격 루트 중 하나였던 ‘좌-우 윙백’ 이기제(DF), 김태환(DF)을 이용한 공격 패턴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또한 박건하 전 감독의 무색무취한 공격 전술도 득점력 부진에 한 몫 했다. 여기에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1선’ 그로닝(FW, 최근 7경기 0골 0도움)은 아직까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중. 다만 이병근 감독이 새로 부임했기 때문에 일명 감독 선임 '버프'를 받아 최소 1골의 가능성은 있겠다.
앞서 언급한 소극적인 경기 운영 때문에 대부분의 경기에서 ‘한 방’ 얻어 맞고 시작한다. 리그 9경기 중 8경기에서 선제골을 허용한 것이 그 증거. 스포츠중계 ‘이적생’ 불투이스(DF)와 이한도(DF)가 적응 기간이 필요 없어 보일 정도로 수비의 핵심이 돼 가고 있고 최근 경기에서는 그동안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던 박대원(DF)도 준수한 수비를 보여줬다. 그러나 90분 내내 수비만 하게 되면 실수가 나오는 법. 소극적인 경기 운영 대신 볼을 소유하는 시간을 늘리며 공격도 병행하게 되면 실점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천의 공격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이번 일정도 무실점의 가능성은 낮겠다.
- 결장자 : 최성근(MF / A급), 한석종(MF / A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