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 기뻐하는 리버풀 선수들.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리버풀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따돌리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커뮤니티 실드 정상에 올랐다.
리버풀은 30일(현지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22 FA 커뮤니티 실드에서 3-1로 이겼다.
FA 커뮤니티 실드는 직전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의 단판 대결로 치러지는 경기다.
리버풀이 지난 시즌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나왔고, 맨시티는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이었다.
리버풀은 2006년 이후 16년 만에 커뮤니티 실드 정상에 복귀하며 이 대회 통산 16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16회 우승은 아스널과 함께 커뮤니티 실드 최다 우승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1회 우승으로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또 2019년 이 대회에서 맨시티에 승부차기 끝에 패한 아픔을 3년 만에 설욕했다.
반면 지난해 대회에서 레스터시티에 0-1로 진 맨시티는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리버풀은 전반 21분 무함마드 살라흐의 패스를 받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맨시티는 후반 25분 1-1 동점을 만들었다. 필 포든의 슛을 리버풀 골키퍼 아드리안이 잡다가 놓치는 혼전 상황에서 훌리안 알바레스가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는 누녜스
[AP=연합뉴스]
결승 골은 후반 38분에 나왔다.
리버풀 다윈 누녜스가 헤딩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공이 맨시티 후벵 디아스의 팔에 맞았고, 이때 발생한 페널티킥을 살라흐가 왼발로 차 넣었다.
포르투갈 리그에서 뛰다가 올해 6월 리버풀로 이적한 누녜스는 후반 추가 시간에 헤딩슛으로 추가 골을 터뜨렸다.
우루과이 국가대표 누녜스는 올해 11월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과 조별리그 맞대결에 출전할 가능성이 큰 선수다.
역시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시티로 옮긴 엘링 홀란은 1-3으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 시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포든의 중거리 슛을 리버풀 골키퍼가 쳐내며 넘어진 상황에서 홀란이 바로 앞에서 재차 슈팅한 공이 공중으로 뜨며 골대를 맞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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