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약스 2군 훈련에 합류한 에릭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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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지난해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그라운드 복귀를 준비하는 크리스티안 에릭센(30·덴마크)이 친정팀인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몸만들기를 이어가고 있다.
아약스 구단은 25일(현지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에릭센이 2군 팀에서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약스는 "에릭센이 새로운 클럽을 찾을 때까지 몸 상태를 유지하도록 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에릭센은 지난해 6월 덴마크 코펜하겐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조별리그 핀란드전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경기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고 퇴원했다.
당시 그는 이탈리아 인터 밀란 소속이었는데, 심장 제세동기를 단 채로는 세리에A에서 뛸 수 없어 결국 지난달 계약이 해지돼 현재 소속팀이 없다.
올해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그는 지난해 말부터 덴마크 클럽 오덴세 BK와 스위스 3부리그 팀 키아소 등에서 훈련하며 복귀를 준비해왔다. 최근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퍼드와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번에 훈련에 들어간 아약스는 에릭센이 2008년 유소년팀에 합류한 것을 시작으로 인연을 맺어 프로 데뷔까지 한 팀이다. 2013년 잉글랜드 토트넘으로 이적할 때까지 아약스에 몸담았다.
에릭센은 "여기에 오래 있었던 만큼 사람들도 잘 알고, 집에 온 느낌이다. 모든 시설이 갖춰져 있고, 높은 수준의 훈련도 할 수 있어서 완벽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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