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수호신 김영광 "기적 만들고 싶다…팬들 웃을 일 많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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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성남 수호신 김영광 "기적 만들고 싶다…팬들 웃을 일 많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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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스포츠뉴스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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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 속 정경호 대행 데뷔전서 '선방쇼'로 연패 탈출 뒷받침

28일 수원FC와의 경기에서 팬들에게 인사하는 김영광

[성남F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성남=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의 수문장 김영광(39)이 안팎으로 흔들리는 팀의 중심을 잡으며 베테랑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성남은 28일 안방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K리그1 23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수원FC를 2-1로 제압, 3연패에서 벗어났다.

순위는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성남으로선 성적 부진과 구단의 매각설, 김남일 감독의 사퇴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을 수습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승리라 의미가 더욱 컸다.

외국인 선수 뮬리치와 팔라시오스가 득점포를 가동한 게 직접적인 원동력이었지만, 간절함으로 뭉친 선수들의 투혼과 팬들의 응원이 어우러진 승점 3이었다.

특히 현재 K리그를 누비는 골키퍼 중 최고령이며, K리그 역대 최다 출전 2위이자 현역 1위(580경기)인 김영광의 막판 선방은 결정적 장면 중 하나였다.

그는 성남이 후반 21분 팔라시오스의 득점포로 2-1 리드를 잡은 뒤 이어진 수원FC의 공세를 여러 차례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수원FC와의 경기에 나선 김영광의 모습

[성남F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를 마치고 만난 김영광은 "최고참이라 가장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며 떠난 김남일 감독에게 미안함을 먼저 전했다.

김영광은 "감독님께 너무 죄송한 마음이 커서 멋진 경기로 기쁘게 해드리고 싶었다. 선수들에게 아빠처럼 잘 대해주신 것을 다 알고 있어서 그런 마음 하나하나가 뭉쳐 불을 지펴줬다"며 "감독님께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지휘봉을 이어받은 정경호 대행에 대해선 "선수들이 갖고 있으나 발산하지 못하는 투쟁심 등을 훈련으로 일깨워주셨다. 선수들이 느끼는 바가 있었던 것 같다"며 "우리도 할 수 있다고 느꼈고, 선수들의 그런 모습에 저도 감동해 열심히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큰 힘이 된 건 팬들이었다고 김영광은 강조했다. 성남 팬들은 평소와 같은 응원가, 환호성 외에 '너희는 경기에만 집중해 팀은 우리가 지킬게' 등 구단 유지를 바라는 내용의 다양한 메시지 걸개로 선수들을 응원했다.

성남FC 승리

(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8일 경기도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성남FC와 수원FC의 경기. 2대1로 승리한 성남FC 선수들이 팬들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8.28 [email protected]

김영광은 "몸 풀러 나가면서부터 걸개를 보고 뭉클했다. 특히 '너희는 경기에만 집중해' 중 '집중해'가 빨간색으로 쓰여 있던 게 꽂히더라"며 "'오늘 골을 먹으면 죽어야겠다', '지면 골대에 머리를 박아야겠다'는 마음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전반 이승우에게 (1-1 동점골) 실점했을 때는 미치겠더라. 팔라시오스의 골로 2-1이 된 뒤가 가장 힘든 상황이었는데, 온 마음을 다해 집중했다"며 "(후반 30분) 무릴로의 슛을 막을 땐 공이 보였던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얘기하는 내내 김영광의 눈은 붉었다. 가끔 목이 멘 듯도 했다.

그는 "경기 끝나고 관중석 앞으로 만세삼창을 하러 갔는데, 제 유니폼을 든 분들이 유독 많았다. 특히 어린 여자아이들이 제 유니폼을 입고 '아저씨 힘내세요'라고 하는데 울컥하더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야겠다, 우리도 할 수 있다, 응원해주는 팬들을 실망하지 않게 않는 모습을 보여야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성남FC 승리

(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8일 경기도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성남FC와 수원FC의 경기. 2대1로 승리한 성남FC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2.8.28 [email protected]

또 "팀에 대한 안 좋은 루머도 있다 보니 우리가 결과를 더 내서 기적을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나갔는데, 걸개를 보고 고맙고 죄송했다"며 "경기에 지고 인사하러 가면 우는 팬들이 계셔서 쳐다보지를 못했지만, 오늘은 많이 웃으셔서 좋았다. 이런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정경호 대행은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끝까지 싸우는, 감동을 주는 축구로 '나비효과'를 내보자고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일단 첫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김영광은 "어떻게 해야 상대에게 부담을 주고 싸워서 이길 수 있는지 선수들이 깨달은 것 같다. 이번 경기가 좋은 계기가 돼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그는 "우리는 최하위고 도전하는 입장이다. 상대들이 오히려 더 부담을 느낄 것"이라며 "이 경기를 준비한 만큼 열심히 하면 결과가 어떻든 후회가 없을 것 같다. 이 경기는 끝났으니 라커룸을 나가면 또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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