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스트레일리 만나는 '단짝' 김준태 "승부는 승부…양보 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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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4 14:00
2020년 '준태티' 제작한 스트레일리, 최근 롯데 복귀…김준태는 kt 이적
김준태가 '준태티'를 제작한 롯데 자이언츠 댄 스트레일리와 재회를 앞두고 양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은 2020년 스트레일리가 만든 준태티.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t wiz의 포수 김준태(28)가 '영혼의 단짝' 댄 스트레일리(34·롯데 자이언츠)와 재회를 앞두고 "친분은 친분, 승부는 승부"라며 물러서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준태는 최근 연합뉴스와 만나 "스트레일리가 복귀했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웠다"며 "특히 스트레일리의 아들, 잭슨과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 부산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스트레일리의 구종과 스타일을 잘 아는 만큼, 투타 맞대결을 펼친다면 효과적으로 공략하겠다"며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준태와 스트레일리는 2020년부터 2021년 중반까지 롯데에서 전담 포수와 투수로 한솥밥을 먹은 단짝이다.
둘 사이엔 특별한 에피소드도 많다. 지난 2020년 스트레일리는 김준태의 사진이 프린팅된 티셔츠를 입고 나와 화제가 됐다.
김준태는 백스톱 쪽 '∼이면 충분하다'라는 광고 문구 중 '분하다'라는 문장 앞에서 두 눈을 감고 국기에 경례를 했는데, 이 사진이 티셔츠에 장식되면서 '준태티'는 투지의 상징이 됐다.
롯데 구단은 아예 이 티셔츠를 상품화해 팬들에게 판매하기도 했다.
김준태는 "당시 스트레일리가 날 놀리기 위해 만들었던 것"이라며 "단순히 재미로 만든 티셔츠에 의미가 붙으면서 화제가 됐다"며 껄껄 웃었다.
두 선수가 헤어진 건 지난해 여름이다. 롯데에서 팀 내 경쟁에 밀린 김준태는 작년 7월 트레이드를 통해 kt로 이적했다.
스트레일리도 지난 시즌을 마치고 롯데를 떠났다가 글렌 스파크맨의 교체 선수로 최근 다시 롯데 유니폼을 입었고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이제 스트레일리와 김준태는 배터리가 아닌 상대 선수로 서로를 바라본다.
kt와 롯데는 18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2연전을 치른다.
우천 취소 등으로 스트레일리의 등판 일정이 바뀌면 두 선수는 투타로 대결할 수도 있다.
김준태는 올 시즌 6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7, 3홈런, 1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69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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