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신진서, 미위팅과 농심배 격돌…이야마 4연승에서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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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1 18:00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국 바둑의 최종 주자 신진서(22) 9단이 농심배에서 중국의 강호 미위팅(26) 9단과 맞붙는다.
미위팅은 21일 온라인 대국으로 재개된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라운드 첫 경기에서 일본의 이야마 유타(33) 9단에게 200수 만에 불계승했다.
미위팅은 초반 접전에서 우세를 잡은 뒤 이야마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농심배에 세 번째 출전한 미위팅은 그동안 2패만을 당하다 뒤늦게 첫 승리를 신고했다.
이로써 중국은 미위팅과 커제 9단 두 명이 살아남아 역전 우승을 노리게 됐다.
일본의 2라운드에서 파죽의 4연승을 달렸던 이야마가 탈락했지만 이치리키 료 9단, 위정치 8단 등 역시 2명이 아직 남았다.
반면 한국은 원성진·박정환·변상일·신민준 9단이 조기 탈락하면서 신진서 9단 홀로 남았다.
신진서는 막중한 부담을 안은 채 22일 미위팅과 대결한다.
신진서는 지난 대회에서 막판 5연승으로 한국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역전 우승을 견인하기 위해선 4연승을 거둬야 한다.
일단 미위팅과 상대 전적에서는 신진서가 6승 3패로 앞서 있다.
특히 중국 기사들을 상대로 최근 21연승을 구가 중이다.
이른바 중국 기사들에게 '천적'으로 군림하고 있다.
현재 기세로는 신진서가 미위팅을 압도하지만 아무래도 혼자 마무리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신진서는 "한국의 마지막 주자라 마음의 짐이 크지만, 지난해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바둑 삼국지'로 불리는 농심배는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5명씩 출전해 이긴 기사가 계속 두고 진 기사는 탈락하는 연승전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승 상금은 5억원이고 2위와 3위에는 상금이 없다.
개인에게는 3연승하고 연승 상금 1천만원이 지급된다. 3연승 후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천만원이 추가 지급된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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