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상금 받은 쇼트트랙 박지윤 "배려해준 언니·동생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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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스포츠뉴스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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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서 계주 출전 기회 못 잡은 박지윤, 홀로 메달 획득 못해

쇼트트랙 대표팀, 박지윤과 포상금 나누기로…4일 전수식서 똑같이 배분

박지윤, 힘찬 출발

2월 25일 강원 춘천시 의암빙상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쇼트트랙 여자 일반부 1,000m 결승에 출전한 박지윤(의정부시청)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박지윤은 1분31초664의 기록으로 여자 일반부 1,000m 우승을 차지했다. 2022.2.25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동료들의 배려로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포상금을 나눠 받은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의 박지윤(의정부시청)이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박지윤은 6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전혀 기대하지 못했다"라며 "포상금의 액수를 떠나 나를 생각해준 언니, 동생들에게 감동했다.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지윤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여자 대표팀 계주 멤버로 참여했다.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7위를 차지해 예비 명단에 포함됐던 박지윤은 심석희(서울시청)가 징계로 빠지고 김지유(경기일반)가 부상으로 제외되면서 올림픽 대표팀 단체전 출전 자격을 얻었다.

그는 계주 멤버로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대표팀 동료들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고, 함께 베이징에 입성했다.

그러나 박지윤은 올림픽 본 무대에서 뛸 기회를 잡지 못했다.

여자 3,000m 계주는 준결승부터 핵심 멤버들로 승부수를 띄웠기 때문이다.

결국 박지윤은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해 메달 획득 자격을 잃었다.

박지윤은 최민정(성남시청), 이유빈(연세대), 김아랑(고양시청), 서휘민(고려대) 등 대표팀 동료들이 은메달을 목에 걸고 세리머니를 펼치는 모습을 먼발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박지윤은 "대표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매우 속상했다"며 "대표팀은 메달을 획득했는데, 난 위로를 받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동료들은 이런 박지윤을 다독였다.

박지윤은 "경기 후 언니와 동생들이 미안하다고 하더라"라며 "전혀 미안해할 일이 아닌데도 나를 챙겨줘서 고마웠다"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동료들은 박지윤과 계주 은메달 포상금을 똑같이 나누자고 의견을 모았다.

단체전 은메달 포상금은 1억5천만원인데, 박지윤에게도 3천만원이 돌아갔다.

박지윤은 4일 열린 포상금 전수식에서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3천만원을 받았다.

박지윤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배려해준 동료들에게 매우 고맙다"고 말했다.

끈끈한 우정을 확인한 박지윤은 베이징의 상처를 이겨내고 다시 뛴다.

최근 한국체대를 졸업한 박지윤은 의정부시청에 입단해 새 출발 했다.

그는 다음 달 말에 예정된 국가대표 선발전을 정조준하고 있다.

박지윤은 "베이징올림픽에 다녀온 뒤 올림픽 무대를 꼭 밟아보겠다는 의지가 강해졌다"며 "우선 새 시즌에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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