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원=연합뉴스) 천병혁 하남직 기자 = 시범경기에서 부진에 빠졌던 두산 베어스가 힘겹게 첫 승을 신고했다.

두산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방문경기에서 호세 페르난데스가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데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올 시범경기에서 5연패를 당하다 뒤늦게 첫승을 거뒀다.

이 경기는 양 팀 외국인 투수 션 놀린과 로버트 스탁의 선발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KIA 선발로 나선 놀린은 5회까지 던지며 삼진 5개를 뽑았으나 4안타와 볼넷 1개를 허용하며 3실점 했다.

시범경기에 처음 등판한 놀린은 최고 시속이 145㎞였으며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고루 섞었다.

좌완 기교파인 놀린은 오버스로로 던지다 갑자기 스리쿼터로 바꾸는 등 변형 투구폼도 선보였다.

두산의 우완 강속구 투수 스탁은 4회까지 탈삼진 3개를 뽑았으나 3안타로 2실점(1자책) 했다.

시범경기에 두 번째 등판한 스탁은 4회까지 투구 수 62개를 기록했고, 최고 스피드는 155㎞에 평균 구속도 151㎞를 찍었다.

두산은 3회초 2사 1,2루에서 정수빈의 평범한 뜬공을 KIA 좌익수 고종욱이 놓치는 사이 2득점 했고 페르난데스의 적시타가 이어져 3-0으로 앞섰다.

KIA는 3회말 신인 김도영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고 2-3으로 추격한 7회에는 고종욱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두산은 8회초 1사 1,2루에서 페르난데스의 적시타에 이어 2사 후 강진성도 중전안타를 날려 5-3으로 앞섰다.

두산은 9회에도 허경민이 2루타로 1점을 보탰다.

여권 재발급이 지연돼 지각 합류한 페르난데스는 전날 삼성과의 시범경기에 처음 출장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2경기 만에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에 5-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5연승을 달렸다.

NC는 3회초 양의지가 3점홈런을 쏘아 올려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롯데는 공수 교대 뒤 전준우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만회했다.

4회에는 지시완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든 롯데는 6회말 이대호의 적시타로 역전했다.

7회에는 신용수가 좌익선상 2루타로 1점을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선발 최준용이 3회까지 4안타로 3실점하고 내려갔지만, 이승헌이 4이닝을 무안타로 막아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구에서는 대타 김동엽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4-3으로 꺾었다.

삼성은 선발 장필준이 5회까지 2안타와 볼넷 3개를 허용했으나 1실점으로 막았다.

반면 키움 선발 안우진은 최고 157㎞의 강속구를 뿌렸으나 3회까지 4안타와 볼넷 3개로 3실점(2자책)하고 교체됐다.

키움은 1-3으로 뒤진 6회초 김웅빈이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삼성은 9회말 키움 마운드에 오른 신인 송정인을 상대로 볼넷 2개를 고른 뒤 대타로 나선 김동엽이 좌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2루타를 날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난해 우승팀과 꼴찌팀이 맞붙은 수원에서는 kt wiz와 한화 이글스가 6-6으로 비겼다.

kt는 4-1로 앞선 3회말 박병호와 헨리 라모스가 연속 타자 홈런을 터뜨렸다.

박병호는 시범경기 2호, 새 외국인 타자인 라모스는 3호 홈런이다.

한화도 2회초 노시환이 솔로홈런, 6회에는 이원석이 3점 홈런을 날리는 등 만만치 않은 화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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