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축구 대표팀을 지휘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조 1위로 마치겠다고 다짐했다.

벤투 감독은 1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남은 최종 예선 두 경기에서 승점 6을 따내도록 노력하겠다"며 "가장 중요한 목표인 본선 진출은 달성했지만 조 1위 기회가 있는 만큼 남은 두 경기에서 조 1위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정예선 9~10차전인 24일 이란, 29일 아랍에미리트(UAE)전에 출전할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에서 6승 2무를 기록, 이란에 이어 승점 20으로 조 2위에 올라 있다.

이미 조 2위까지 주는 월드컵 본선 티켓은 따냈고, 남은 두 경기를 통해 이란과 조 1위 경쟁을 이어가야 한다.

7승 1무로 1위인 이란과 24일 홈 경기에서 승리해야 조 1위가 될 수 있다.

한국이 이란과 국가대표 경기에서 이긴 최근 사례는 2011년 1월 아시안컵 8강전 1-0 승리다. 이후 우리나라는 이란과 7번 만나 3무 4패를 기록 중이다.

벤투 감독은 이란과 경기에 대해 "상대가 강하고, 많은 장점이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며 "피지컬이나 전술적으로 모두 뛰어나고, 상대의 밸런스를 깰 수 있는 경험 있는 선수도 보유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하고, 조 1위를 달성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일부 소집 대상 선수들의 부상에 대해서는 "늘 소집 전에 선수들의 컨디션을 확인하고 있고, 이번 발표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또 '이번 명단이 본선 최종 엔트리와 비교해 몇 % 정도 완성도가 있느냐'는 물음에 벤투 감독은 "선수들을 관찰하고 선발하는 과정은 늘 똑같다"며 "매 순간 최선의 선택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본선 역시 같은 방식으로 정해질 것"이라고 확답을 피했다.

수비수 박민규(수원FC)와 이재익(서울 이랜드)을 선발한 것에 대해 그는 "처음 발탁한 박민규는 지난 시즌부터 계속 관찰했는데 기술적으로 좋은 선수"라고 설명했고 2019년 처음 대표팀에 뽑혔던 이재익은 "김영권이 경고가 하나 있고, 권경원은 컨디션을 체크해야 하므로 좋은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또 손준호나 강상우를 뽑지 않은 것은 "이들은 앞으로도 선발을 고려할 선수들이지만 박민규, 윤종규(서울) 등이 팀에서 꾸준히 출전하고 있기 때문에 기회를 줬다"고 설명했다.

본선 조 추첨에서 FIFA 랭킹에 따라 32개 팀을 4개 포트로 나누는데 우리나라가 포트3에 들어갈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은 당장 다가온 경기에 전념하겠다"고만 답했다.

포트3에 들어가면 객관적인 전력이 다소 떨어지는 포트4의 팀과 한 조가 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표팀은 21일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되며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9차전을 치른다.

UAE와 예선 최종전은 29일 밤 10시 45분 UAE 두바이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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