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아산 우리은행이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청주 KB와 여자프로농구 최강자 자리를 놓고 맞붙게 됐다.

정규리그 2위 우리은행은 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정규리그 3위 신한은행을 66-60으로 눌렀다.

이로써 이틀 전 1차전 홈 경기에서 90-65로 크게 이겼던 우리은행은 2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 지었다.

우리은행이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오르는 것은 6년 연속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달성했던 2017-2018시즌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14번째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4위 부산 BNK와의 PO에서 역시 2승을 거두고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정규리그 1위 KB와 우승을 다툰다.

5전 3승제 챔피언결정전의 1차전은 10일 오후 1시 30분 KB의 홈구장인 청주체육관에서 개최된다.

2013-2014시즌 이후 8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렸던 신한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발목을 잡혀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김단비, 이경은 등 주축선수들이 대거 결장한 가운데 치른 1차전에서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던 신한은행은 이날은 전반에 36-33, 석 점 차밖에 뒤지지 않는 등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3쿼터 중반에는 한채진의 3점 슛으로 44-40으로 앞서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곧바로 김정은의 3점 플레이와 박혜진의 3점 슛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3쿼터 2분여를 남기고 박혜진의 3점포가 다시 터져 53-46으로 달아난 우리은행은 김소니아가 오른 발목을 다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한채진의 3점포로 4쿼터를 시작하며 다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우리은행은 김정은의 연속 득점으로 신한은행의 추격을 뿌리쳤다. 4쿼터 중반에는 김소니아가 다시 투입돼 힘을 보탰다.

힘들게 리드를 지켜가던 우리은행은 61-58로 앞선 경기 종료 1분 31초 전 박혜진이 골대 정면에서 던진 3점 슛이 림을 가르면서 승리를 굳혔다.

이날 박혜진은 3점 슛 3개를 포함한 19점으로 우리은행의 승리에 앞장섰다. 김정은이 16점, 김소니아가 10점을 거들었다.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14점, 한채진이 12점을 넣고 곽주영이 10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으나 승리로 이어가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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