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불혹에도 한국프로야구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는 오승환(40·삼성 라이온즈)이 KBO리그 '만 40세 이상 투수의 첫 단일시즌 20세이브' 달성을 눈앞에 뒀다.

오승환은 20일까지 올 시즌 17세이브(2승 평균자책점 2.57)를 올렸다.

이미 그는 KBO리그 '만 40세 이상 투수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넘어섰다.

종전 기록은 1976년생인 임창용(은퇴)이 2016년 KIA 타이거즈에서 작성한 16세이브다.

오승환은 세이브 3개를 추가하면, 만 40세 이상 투수 중 최초로 한 시즌 20세이브 고지를 밟는다.

그는 6월 둘째 주에 3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세이브 기회만 주어진다면 6월 내에 20세이브 고지에 오를 수 있다.

만 40세 투수가 풀 타임 마무리로 뛰는 건, KBO리그에서 오승환이 처음이다.

오승환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3㎞로 전성기보다 시속 5㎞ 이상 떨어졌지만, 일본프로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를 거치며 날카로움을 더한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를 효과적으로 섞으며 여전히 최고 마무리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올해 블론 세이브(세이브 실패)를 범한 건, 단 1경기뿐이다.

오승환은 여전히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며 한국야구 세이브 기록을 바꿔가고 있다.

최연소 단일 시즌 40세이브(2006년 24세 1개월 26일), 최소경기 100세이브(2007년 180경기), 최연소·최소경기 150세이브(2009년 26세 9개월 20일·254경기), 최연소·최소경기 200세이브 기록(2011년 29세 28일·334경기), KBO 개인 통산 최다 228세이브(2012년) 기록을 차례대로 작성한 오승환은 이후 국외 리그에 진출했다.

일본에서 뛸 때 한·일 통산 300세이브(2014년)를 채우는 등 2시즌 동안 80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은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에서도 42세이브를 수확했다.

한국에 돌아온 뒤에도, 오승환은 세이브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2020년), KBO리그 통산 300세이브(2021년)를 달성한 오승환은 2021년 최고령 단일 시즌 40세이브(39세 2개월 28일)를 기록하며 구원왕에 올랐다.

KBO리그에서 만 39세에 구원왕에 오른 건, 임창용(2005년)과 오승환 두 명뿐이다.

만 40세에도 오승환은 삼성의 뒷문을 지키며 세이브를 수확하고 있다.

5월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방문 경기에서는 KBO리그 개인 통산 350번째 세이브를 거뒀다.

곧 만 40세 이상 투수 중 최초로 20세이브 고지를 밟을 오승환은 조금 더 속도를 높이면 이번 시즌 내에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기록도 달성할 수 있다.

20일까지 오승환은 한·미·일 통산 478세이브(한국 356·일본 80·미국 42)를 기록 중이다.

또한, 고우석(19세이브·LG 트윈스), 정해영(18세이브·KIA)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면 만 40세 이상 투수 중 최초로 구원왕에 오를 수 있다.

△ 오승환의 주요 세이브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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