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구=연합뉴스) 김동찬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 지난해 3위 팀 대구FC가 시즌 첫 맞대결에서 승점 1을 나눠 가졌다.

두 팀은 27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전북 김보경, 대구 고재현이 한 골씩 주고받아 1-1로 비겼다.

K리그1 6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전북은 19일 전주에서 열린 K리그1 공식 개막전에서 수원FC를 1-0으로 제압한 데 이어 2경기 무패(1승 1무)를 이어갔다.

FC서울과의 개막전에서 0-2로 졌던 대구는 이번 시즌 새로 지휘봉을 잡은 알렉산더 가마 감독 체제에서 첫 승점을 전북을 상대로 따냈다.

전반은 득점 없이 두 팀이 슈팅 3개씩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경기 초반 최철순과의 경합에서 발목 쪽을 다쳤던 윙백 홍철이 전반 27분 그라운드에 주저앉으며 갑작스럽게 케이타로 바꾸는 변수에도 잘 버티던 대구가 전반 35분 절호의 시즌 첫 득점 기회를 놓쳤다.

라마스가 절묘하게 뒷공간을 노려 투입한 공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고재현이 낮은 크로스로 연결했으나 이태희가 밀어 넣으려던 공이 골대를 맞히고 말았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대구가 수비수 홍정운을 공격수 에드가로 교체하고, 전북이 측면 공격수 박규민을 문선민으로 바꾼 이후 두 팀의 공세는 한층 거세졌다.

후반 2분 전북 송민규의 골 지역 왼쪽 왼발 슛이 골 그물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지적되며 득점으론 인정되지 않았다.

대구는 후반 4분 이진용, 1분 뒤 에드가의 연이은 슛으로 맞불을 놨으나 모두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전북은 후반 12분 일류첸코와 쿠니모토를 빼고 구스타보와 김보경 카드를 가동하며 화력을 더욱 끌어올렸는데, 후반 26분 결실을 봤다.

송범근이 길게 올린 공을 문선민이 드리블해 들어간 뒤 오른쪽의 김보경에게 밀어줬고, 김보경이 개인기로 수비를 제치며 페널티 지역 중앙으로 이동해 때린 오른발 슛이 골 그물을 흔들었다.

문선민은 1라운드 송민규의 결승 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도움을 작성했다.

후반 31분 에드가의 페널티 지역 중앙 오른발 슛이 또 한 번 골대를 맞혀 아쉬움을 삼켰던 대구는 후반 34분 만회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K리그2 서울 이랜드로 임대됐다가 복귀한 고재현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이태희의 패스를 받아 때린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열어 균형을 맞췄다.

김천종합운동장에서는 승격팀 김천 상무가 포항 스틸러스를 3-2로 물리쳤다.

1라운드에서 전북과 더불어 우승 후보로 꼽히는 울산 현대와 0-0으로 비겼던 김천은 홈 개막전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개막 2경기 무패(1승 1무)를 달렸다.

포항은 첫 경기 제주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완파한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1승 1패를 기록했다.

선제골은 전반 20분 김천의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이 페널티킥으로 넣었다. 페널티지역 안에서 포항 수비수 그랜트의 발에 걸려 넘어질 때는 주심이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지만 추후 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으로 인정됐다.

직접 키커로 나선 조규성이 선제골을 터뜨렸고, 전반 26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서진수가 상대 수비가 걷어내 흘러나오는 공을 오른발로 차넣어 2-0을 만들었다.

포항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41분 팔라시오스가 역습 상황에서 한 골을 만회한 포항은 후반 16분 허용준의 동점 헤딩슛으로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허용준은 시즌 3호 골로 득점 단독 1위에 올랐다.

하지만 2-2 균형은 오래 가지 않았다. 김천 정현철이 후반 25분 프리킥 상황에서 두 차례 헤딩 패스가 연결되며 페널티 지역 안에 떨어진 공을 달려들며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3-2, 결승 골을 뽑아냈다.

포항은 후반 추가 시간에 페널티 지역 안에서 공이 김천 수비수 팔에 맞았다며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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