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국 여자 바둑의 기둥 최정·오유진 9단이 '여자 바둑 삼국지' 호반배에서 초대 우승컵 사냥에 나선다.

최정·오유진은 15일부터 21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2022 호반배 서울신문 세계여자바둑패왕전 본선 2차전 8∼14국에 출전할 예정이다.

호반배는 남자 선수들의 '바둑 삼국지'인 농심신라면배와 마찬가지로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5명씩 출전해 이긴 선수는 계속 두고 진 선수는 탈락하는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국을 가리는 국가대항전이다.

지난 5월 진행된 본선 1차전 1∼7국에서는 한국이 1승 2패로 부진했다.

한국은 이슬주 초단과 허서현 3단이 승리 없이 1패로 탈락했고 김채영 7단도 1승 1패에 그쳤다.

중국은 우이밍 4단이 파죽의 5연승을 거둔 덕에 위즈잉 7단, 저우홍위·루민취안 6단, 리허 5단 등 4명이 살아남아 가장 유리한 상황이다.

일본은 후지사와 리나 5단과 우에노 아사미 4단 등 2명이 남아 있다.

15일 재개되는 8국에서는 중국의 리허와 후지사와가 맞붙는다.

한국은 8국에서 이긴 선수와 9국에서 맞붙는다.

부동의 한국 여자바둑 랭킹 1위인 최정은 "호반배 초대 우승컵을 반드시 가져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최근 오청원배 세게여자바둑대회에서 우승하며 기세가 오른 오유진은 "현재 한국이 조금 불리한 상황인데 최선을 다해 3승 이상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밝혔다.

호반배 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본선에서 3연승 하면 200만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고, 이후 1승 추가 시 200만원이 추가로 지급된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60초 1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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