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에나, 듀플랜티스 꺾고 브뤼셀 육상 장대높이뛰기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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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 황제' 듀플랜티스, 20개 대회 연속 우승 행진 마감

여자 높이뛰기 마후치크는 2m05 개인 신기록으로 정상

오비에나, 듀플랜티스 꺾고 우승

(브뤼셀 EPA=연합뉴스) 오비에나가 3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브뤼셀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 우승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어니스트 존 오비에나(27·필리핀)가 '젊은 황제' 아먼드 듀플랜티스(23·스웨덴)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오비에나는 3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장대높이뛰기 경기에서 5m91을 넘어 우승했다.

필리핀 선수가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8월 이래 20개 대회 연속 1위를 차지한 듀플랜티스는 길었던 연승 행진을 중단했다.

이날 오비에나는 3차 시기에서 5m91을 넘었다.

듀플랜티스는 3차례 5m91에 도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오비에나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운이 따랐다. 듀플랜티스를 꺾는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나는 6m00을 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언젠가는 꼭 그 높이를 넘겠다"고 말했다.

오비에나의 개인 최고 기록은 7월 25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치른 2022 세계육상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따며 작성한 5m94다. 이는 아시아 기록이기도 하다.

듀플랜티스 "오늘은 안 풀리네"

(브뤼셀 AP=연합뉴스) 듀플랜티스가 3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브뤼셀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장대높이뛰기 경기에서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6m21의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2021년 도쿄올림픽, 2022년 세계실내육상선수권과 실외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우승한 듀플랜티스는 1년여만의 패배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듀플랜티스는 "나도 인간이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며 "(9일에 열리는) 스위스 취리히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시리즈에서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잭슨, 프레이저-프라이스 제치고 우승

(브뤼셀 AP=연합뉴스) 잭슨(오른쪽)이 3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브뤼셀 다이아몬드리그 여자 100m 경기에서 프레이저-프라이스(왼쪽)를 0.01초 차로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올해 치른 100m 예선, 준결선, 결선에서 9차례 모두 1위에 올랐던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6·자메이카)도 브뤼셀에서 연승 행진을 멈췄다.

이날 프레이저-프라이스는 10초74로, 10초73에 레이스를 마친 셰리카 잭슨(28·자메이카)에게 0.01초 차로 밀려 2위를 했다.

둘은 9일 취리히 파이널시리즈에서 재대결한다.

알리송 도스 산토스(22·브라질)는 남자 400m 허들에서 47초54로 우승하며, 올해 출전한 8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환하게 웃는 마후치크

(브뤼셀 EPA=연합뉴스) 마후치크가 3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브뤼셀 다이아몬드리그 여자 높이뛰기에서 우승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여자 높이뛰기에서는 야로슬라바 마후치크(21·우크라이나)가 2m05의 개인 최고(종전 2m04)이자 올 시즌 전체 최고 기록(종전 2m03)을 세우며 우승했다.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마후치크를 제치고 금메달을 딴 엘리너 패터슨(26·호주)은 이날 1m94로 2위를 했다.

세계선수권에서 패터슨과 마후치크는 모두 2m02를 넘었지만, 성공 시기에서 패터슨이 앞섰다.

설욕에 성공한 마후치크는 우승을 확정한 뒤, 바를 2m10으로 높여 세계신기록에 도전했지만 3차례 모두 실패했다.

여자 높이뛰기 세계기록은 스테프카 코스타디노바(불가리아)가 1987년에 작성한 2m09다.

마후치크는 경기 뒤 브뤼셀 다이아몬드리그 조직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2019년에 세웠던 개인 최고 2m04를 3년 만에 1㎝ 높였다. 세계기록에도 도전해봤지만, 아직 2m10은 내게 너무 높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너무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힘을 내겠다"고 했다.

올해 12개 종목별 다이아몬드리그 대회 일정은 모두 끝났다.

랭킹 포인트로 상위권에 오른 선수는 8∼9일 취리히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시리즈에서 '2022시즌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경쟁한다.

파이널시리즈에서 우승한 선수는 2023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진출권도 얻는다.

2022 세계실내선수권 우승, 실외 세계선수권 2위를 차지한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26)은 다이아몬드 랭킹 포인트 1점이 부족해 파이널 시리즈에는 나서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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