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득점 가뭄'에 시달리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이탈리아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잉글랜드는 12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조별리그 3조 3차전에서 이탈리아와 0-0으로 비겼다.

1승 2무(승점 5)를 거둔 이탈리아는 조 1위를 유지한 반면, 잉글랜드는 2무 1패(승점 2)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3경기를 치르며 필드골을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독일과 2차전(1-1 무)에서 나온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골이 현재까지 유일한 득점이다.

이탈리아를 상대로도 잉글랜드는 슈팅 개수에서 12개(유효 슛 4개)-8개(유효 슛 3개)로 앞섰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전반 9분 라힘 스털링의 패스를 받은 메이슨 마운트가 페널티 지역에서 찬 오른발 슛이 이탈리아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손에 맞고 크로스바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로는 이탈리아도 반격을 노렸으나 전반 25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산드로 토날리가 반대쪽에서 쇄도하며 슈팅으로 연결한 게 잉글랜드 골키퍼 에런 램스데일의 선방에 막혔다.

헛심 공방은 계속됐다. 전반 40분 잉글랜드 마운트의 오른발 슛은 돈나룸마의 정면으로 향했고, 4분 뒤 이탈리아 마테오 페시나의 왼발 슈팅은 램스데일이 쳐냈다.

잉글랜드는 후반 7분 스털링이 문전에서 시도한 슛이 높이 솟구치는 등 0의 균형이 깨지지 않자 후반 20분 태미 에이브러햄과 데클란 라이스, 마운트를 빼고 케인, 캘빈 필립스, 재러드 보웬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케인이 후반 34분 스털링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 지역으로 침투해 시도한 슛은 골대를 훌쩍 넘겼다.

이탈리아도 잉글랜드와 비슷한 시점에 마누엘 로카텔리, 로렌초 펠레그리니를 윌프리드 뇬토, 살바토레 에스포시토로 교체했지만, 끝내 기다리던 골을 뽑아내지 못한 채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같은 조의 독일과 헝가리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1-1로 비겼다.

헝가리는 전반 6분 만에 선제골로 앞섰다.

롤런드 셜러이의 헤딩을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쳐내자 졸트 너지가 세컨드 볼을 잡아 득점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3분 뒤 독일이 상대 골키퍼를 제치고 문전으로 쇄도한 요나스 호프만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1승 1무 1패를 기록한 헝가리는 A3조 2위(승점 4), 3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친 독일은 3위(승점 3)에 자리했다.

리그A 4조에선 웨일스와 벨기에가 1-1로, 네덜란드와 폴란드가 2-2로 비겼다.

네덜란드는 2-2로 맞선 후반 추가 시간 멤피스 데파이의 페널티킥 실축으로 절호의 기회를 놓쳤고, 승점 1을 더하며 조 1위(승점 7·2승 1무)를 유지했다.

2위 벨기에, 3위 폴란드가 나란히 1승 1무 1패(승점 4)씩을 기록했고, 1무 2패를 거둔 웨일스가 4위(승점 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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