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박정환 9단이 '입신(入神)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맥심커피배에서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박정환은 18일 저녁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3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3번기 2국에서 이동훈 9단에게 15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종합전적 2-0을 기록한 박정환은 13기와 14기, 18기에 이어 네 번째 맥심커피배 정상에 올랐다.

이날 박정환은 초반 우변 접전에서 손해를 봤지만, 이동훈의 손길이 느슨해진 틈을 타 하변에서 포인트를 따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지난달 끝난 우슬봉조 한국기원선수권 결승에서도 이동훈을 3-0으로 제압했던 박정환은 최근 이동훈을 상대로 11연승을 달리는 등 통산 상대전적에서 14승 2패로 크게 앞섰다.

우승 후 박정환은 "속기에 약한 편이라 우승은 예상하지 못했는데 기쁘다"라며 "13기, 14기 대회 때 2연패를 했었는데 내년에도 다시 한번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한 제23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제한 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5회씩이다.

우승상금은 5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2천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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