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국내에서 처음 열린 인공지능(AI) 바둑대회에서 중국의 일레고(YILEGO)가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일레고는 20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2022 강원도 세계인공지능 바둑대회 결승3번기에서 중국의 차오란고(ChaoRanGo)를 2-1로 꺾고 우승했다.

예선 1대국을 시작으로 나란히 5연승을 거두며 결승에 오른 일레고와 차오란고의 결승대국은 최고의 바둑 AI 대결답게 일진일퇴의 접전이 펼쳐졌다.

결승 1·2국에선 백을 잡은 인공지능이 초반 발 빠르게 집을 챙기는 실리 바둑을 둬 모두 승리했다.

1-1에서 펼쳐진 결승 3국에서도 백을 잡은 차오란고가 초반 주도권을 잡았지만, 중반 이후 일레고가 상변에서 승부를 뒤집으며 결국 흑 불계승을 거두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이번 AI 바둑대회는 중국의 바둑 AI 저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호주, 프랑스 등 5개국 19개 팀이 참가했지만, 예선을 통과한 8개 팀은 모두 중국 팀이었다.

우리나라는 예선에서 2승 1패를 거둔 스마트오로(SmartOro)가 9위로 아쉽게 8강에 오르지 못했고, 사이버고(CyberGo)도 1승 2패로 공동 13위에 머물렀다.

한국 바둑 규칙을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는 흑에 6.5집이 주어졌고, AI 특성을 고려해 20초 3회의 초읽기가 적용됐다.

대회 우승 상금은 2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1천만원이고 공동 3위에는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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