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세 번째 FA' 강민호 "마무리 잘해야죠"…김상수는 "남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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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1 20:00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강민호가 1일 서울시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2021 마구마구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포수상을 받은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저 아직 (FA) 미아입니다."
세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강민호(36)는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을 두고 농담했다.
그러나 삼성 라이온즈에서 함께 뛴 동료 김상수(31)는 "삼성에 남아달라"고 강민호를 졸랐다.
1일 서울시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2021 마구마구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동료들이 뽑은 최고 포수'로 뽑힌 강민호는 시상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동료들이 준 상을 받아서 더 기쁘다"며 "포수의 기본은 수비다. 동료들이 준 상을 받았으니 남은 현역 생활 동안 투수 공을 더 잘 받고, 주자를 잘 묶겠다"고 말했다.
강민호의 2022년 소속팀이 어디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강민호는 2014년 첫 번째 FA 자격을 얻어 롯데와 4년 75억원에 계약했다.
2018년 두 번째 FA 권리를 행사할 때는 4년 80억원에 삼성으로 이적했다.
30대 중반에도 강민호는 KBO리그 최고 포수 자리를 지켰다.
타석에서 타율 0.291, 18홈런, 67타점으로 활약한 그는 안방을 지키며 원태인 등 삼성 젊은 투수진의 성장도 이끌었다.
강민호는 보상 규모가 낮은 C등급(전년도 연봉의 150%)이어서 더 매력적인 영입 카드로 꼽힌다.
그는 "오랫동안 건강하게 뛰어서 세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며 "이제는 선수 생활 마무리도 생각해야 한다. 잘 마무리할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강민호와 호흡을 맞춘 마무리 오승환(39·삼성)은 지난달 29일 KBO 시상식에서 구원왕을 수상하며 "삼성이 우승할 때까진 은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강민호는 "(오)승환이 형이 은퇴하지 않으면 나도 은퇴하지 않겠다"라고 유쾌하게 말하면서도 "다른 팀에서 투타 대결하는 건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상수가 1일 서울시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2021 마구마구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2루수상을 받은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삼성 동료들은 강민호의 잔류를 원한다.
이날 2루수 상을 받은 김상수는 "삼성에서 FA 자격을 얻은 강민호 선배, 백정현 선배, 박해민 선배 모두 우리 팀에 정말 중요한 선수"라며 "거의 조르듯이 선배들에게 '삼성에 남아달라'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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