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기쿠치, 토론토와 3년 3천600만달러 계약…'류현진과 한솥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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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3 10:00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일본인 왼손 투수 기쿠치 유세이(31)가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과 함께 뛴다.
MLB닷컴 등 미국 현지 언론은 13일(한국시간) "토론토가 자유계약선수(FA) 기쿠치를 3년 3천600만달러(약 445억3천만원)에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기쿠치는 2022년 1천600만달러를 받고, 2023년과 2024년에 1천만달러씩 수령할 예정이다.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언스에서 8시즌(2011∼2018년) 동안 73승 46패 평균자책점 2.77을 올린 기쿠치는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4년 보장 5천600만달러, 7년 최대 1억900만달러에 계약하며 빅리그에 진출했다.
엄청난 기대를 받고 시애틀에 입단했지만, 성적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기쿠치는 3년(2019∼2021년) 동안 70경기에 등판해 15승 24패 평균자책점 4.97에 그쳤다.
지난해 성적은 29경기 7승 9패 평균자책점 4.41이다.
기쿠치는 2021년 전반기 16경기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3.48을 올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선정됐다. 하지만 후반기 13경기에서는 1승 5패 평균자책점 5.98로 부진했다.
시애틀은 기쿠치와의 '계약 연장'을 포기했다.
계약상 기쿠치에게는 2022년 연봉 1천300만달러를 받고 1년 더 시애틀에서 뛰거나, FA가 되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기쿠치는 FA를 택했고, 메이저리그가 직장폐쇄를 끝내자마자 토론토와 3년 계약을 했다.
기쿠치가 합류하면서 토론토 선발진은 풍성해졌다.
토론토는 케빈 가우스먼을 5년 1억1천만달러에 영입했고, 호세 베리오스와는 7년간 1억3천100만달러의 장기 잔류계약을 했다.
2020시즌을 앞두고 4년 8천만달러에 토론토와 계약한 류현진도 건재하다.
토론토는 류현진, 가우스먼, 베리오스, 알렉 마노아, 기쿠치로 5선발을 꾸릴 전망이다. 네이트 피어슨, 로스 스트리플링 등 선발 자리를 노리는 투수도 있다.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트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뛰었다.
토론토로 옮긴 뒤에는 야마구치 순(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이어 기쿠치를 '일본인 동료'로 맞이했다.
한국에서 훈련하던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개막이 4월 8일로 정해지자 출국 일정을 잡았다.
류현진은 14일 오후 미국으로 떠나 플로리다주에 있는 토론토 훈련 시설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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