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은퇴를 예고하고 '라스트 댄스'에 나선 세리나 윌리엄스(605위·미국)가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6천만 달러·약 808억원) 여자 단식 1회전을 통과했다.

윌리엄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첫날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단카 코비니치(80위·몬테네그로)를 2-0(6-3 6-3)으로 물리쳤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큰 윌리엄스가 메이저 대회에서 승리한 것은 지난해 6월 프랑스오픈 3회전 이후 14개월 만이다.

이후 윌리엄스는 지난해 윔블던 1회전에서 탈락했고,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에는 불참했다.

올해 윔블던에서도 1회전 탈락의 쓴잔을 들었던 윌리엄스는 그동안 강세를 보여온 US오픈 첫 관문은 비교적 가볍게 통과했다.

윌리엄스는 US오픈 단식에서 6번 우승했으며 2008년부터 출전했던 US오픈에서는 매번 4강 이상의 성적을 냈다.

1981년생인 윌리엄스는 올해 US오픈을 끝으로 은퇴할 예정이다. 이날 졌더라면 자신의 생애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었던 윌리엄스는 서브 에이스 9개를 터뜨리며 1시간 39분 만에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서브 최고 시속 188㎞를 찍어 첫날 경기한 여자 선수 가운데 공동 6위에 올랐을 정도로 아직 파워에서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윌리엄스의 2회전 상대는 세계 랭킹 2위 아넷 콘타베이트(에스토니아)다.

윌리엄스와 콘타베이트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1995년생 콘타베이트는 세계 랭킹은 2위지만 메이저 대회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20년 호주오픈 8강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US오픈에서는 2015년과 2020년에 16강까지 올랐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