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손흥민도, 마지막 기회 이강인도 이제 벤투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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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침묵 깬 손흥민도, 마지막 기회 이강인도 이제 벤투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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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스포츠뉴스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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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파주NFC에 소집…23일 코스타리카·27일 카메룬과 평가전

김민재·황의조·황인범·정우영은 20일 대표팀 합류

레스터시티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의 드리블 모습.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벤투호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2개월 앞두고 마지막 선수 점검의 자리를 가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두 차례 친선경기를 치르기 위해 19일 오후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 모인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H조에 속한 우리나라는 먼저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맞붙고 나서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대결한다.

이후 최종명단을 확정한 뒤 11월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을 치르고 결전지 카타르로 떠날 예정이다.

이번 두 차례 평가전은 26명의 월드컵 본선 엔트리를 확정하기 전 해외파까지 총동원해 치르는 마지막 선수 테스트 무대다.

벤투 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위해 지난 13일 26명의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의조(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유럽파 공격수 3인방을 비롯한 벤투호 핵심 멤버들이 변함없이 다시 부름을 받았다.

부상으로 지난 6월 A매치 4연전 때 자리를 비웠던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는 3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다.

국가대표팀에 처음 뽑힌 선수는 올 시즌 K리그1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꼽히는 강원FC의 양현준뿐이다.

답변하는 벤투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대비한 9월 A매치 선수 명단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벤투호는 23일 코스타리카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7일엔 카메룬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에 나선다. 202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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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로서는 우선 간판 골잡이인 손흥민이 긴 골 침묵을 깨고 합류하는 게 반갑다.

손흥민은 1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레스터시티와 치른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 골을 몰아 넣어 토트넘의 6-2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23골로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6경기를 포함한 공식전 8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골 맛을 보지 못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올 시즌 처음 벤치에서 시작한 이날 경기에서 후반 14분 교체 투입된 뒤 첫 골과 함께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한방에 털어냈다.

앞서 벤투 감독은 이번 소집명단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골 침묵과 관련한 물음에 "걱정 없다. 개인적으로 이 주제로 손흥민과 대화할 생각도 없다"면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고, 걱정도 되지 않는다"라고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낸 바 있다.

이강인, 1년 6개월 만에 벤투호 복귀

(서울=연합뉴스) 이강인(마요르카)이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2개월 앞두고 벤투호로 전격 복귀한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코스타리카, 카메룬과의 9월 A매치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온두라스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이강인. 2022.9.13 [연합뉴스 자료사진] [email protected]

이번 소집 기간 특히 눈여겨봐야 할 선수는 이강인(마요르카)이다.

이강인은 지난해 3월 일본과 평가전(0-3 패) 이후 무려 1년 6개월 만에 A대표팀에 다시 뽑혔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이강인은 2019년 9월 조지아와 친선경기에서 A대표팀에 데뷔하고서 일본전까지 꾸준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그의 기회 창출, 탈압박, 볼 간수 능력 등 장점보다는 스피드, 수비력, 체력 등 단점이 부각되면서 벤투 감독의 구상에서 멀어졌다.

이강인은 비록 17일 프리메라리가 알메리아전(마요르카 1-0 승)에서 중단되기는 했지만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3도움)를 올리는 등 이번 시즌 들어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고는 결국 월드컵 개막을 눈앞에 두고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마요르카의 이강인.

[EPA=연합뉴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선발한 것과 관련해 "다른 선수를 선발한 이유와 동일하다"면서 "경기력, 우리 팀의 요구 사항을 잘 수행할 수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선발했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그러면서도 "소속팀에서 활용법을 꾸준히 관찰하고 있지만, 대표팀에서 활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해 이번 소집 기간 이강인을 어떻게 실험할지 관심을 끌게 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 소집이 (유럽파 선수 등) 모든 선수와 함께 하는 마지막 소집이 될 것 같다"면서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라고도 밝힌 상황이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19일 저녁 파주NFC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민재, 황의조,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19일 소속팀 경기를 치르고 20일 벤투호에 가세한다.

애초 26명 안에 들었던 골키퍼 조현우(울산)는 왼 무릎 부상으로 휴식 및 치료가 필요해 이번 소집에서 제외되고 김동준(제주)이 대체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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