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버컵 대회장 모습.

[레이버컵 소셜 미디어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이번 주말 미국과 유럽의 남자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이 열리는데 같은 기간 테니스에서도 비슷한 성격의 대회인 레이버컵이 펼쳐진다.

레이버컵은 남자 테니스의 유럽과 비유럽 대항전으로 올해 대회는 24일부터 사흘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 가든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1927년 창설된 골프 라이더컵에 비해 역사가 짧다. 2017년에 처음 시작됐으며 해마다 열리지만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취소돼 올해가 4회째다.

대회 이름인 레이버컵은 1962년과 1969년에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로드 레이버(호주)에서 따왔다.

골프 라이더컵은 대회 창설 당시 우승 트로피를 기증한 영국 사업가 새뮤얼 라이더의 이름에서 유래된 대회 명칭이다.

레이버컵은 팀 유럽과 팀 월드의 대항전 성격으로 진행되며 양 팀은 선수 6명씩으로 구성된다.

올해 팀 유럽에는 US오픈 우승자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를 비롯해 스테파노스 치치파스(3위·그리스),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 안드레이 루블료프(5위·러시아), 마테오 베레티니(7위·이탈리아), 카스페르 루드(10위·노르웨이)가 출전한다.

이에 맞서는 팀 월드는 펠릭스 오제알리아심(11위), 데니스 샤포발로프(12위·이상 캐나다), 디에고 슈와르츠만(15위·아르헨티나), 라일리 오펠카(19위), 존 이스너(22위·이상 미국), 닉 키리오스(95위·호주)로 구성됐다.

세계 랭킹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 유럽의 우위가 예상된다.

팀 유럽 대표로 나온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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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테니스의 '빅3'로 불리는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라파엘 나달(6위·스페인), 로저 페더러(9위·스위스)는 모두 팀 유럽에 속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불참했다.

앞서 열린 세 차례 대회에서도 이들이 모두 출전한 적은 없다.

1회 대회인 2017년에 페더러와 나달이 함께 유럽 대표로 나왔고 2018년에는 페더러와 조코비치가 동반 출전했다. 2019년에는 조코비치가 빠지고 다시 페더러와 나달이 출전했다.

올해 양 팀 단장은 유럽이 비에른 보리(스웨덴), 미국은 존 매켄로가 맡았다.

사흘간 매일 단식 3경기와 복식 1경기가 치러진다. 승리 시 획득 승점은 날짜별로 차이가 있는데 첫날 이기면 1점, 이틀째 승리는 2점을 주며 마지막 날 승리는 3점짜리다.

앞서 열린 세 차례 대회는 모두 유럽이 승리했고, 승리 팀에는 선수 한 명당 상금 25만 달러(약 2억9천만원)를 주며 패한 팀에는 그 절반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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