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총상금 7천650만 호주달러·약 662억6천만원) 16강에서 탈락했다.

시비옹테크는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7일째 여자 단식 4회전에서 엘레나 리바키나(25위·카자흐스탄)에게 0-2(4-6 4-6)로 졌다.

2020년과 2022년 프랑스오픈과 지난해 US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한 시비옹테크는 호주오픈 첫 우승의 꿈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시비옹테크는 현재 WTA 투어 단식 랭킹 포인트 1만1천25점으로 2위 온스 자베르(튀니지)의 5천140점의 2배가 넘을 정도로 압도적인 1위지만 호주오픈에서는 지난해 4강이 최고 성적이다.

이날 시비옹테크를 물리친 리바키나는 지난해 윔블던 우승자다.

시비옹테크를 상대로 2021년 한 차례 맞대결에서 0-2(6-7<5-7> 2-6)로 졌지만 이날 설욕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리바키나는 지난해 윔블던에서 우승했지만 랭킹 포인트를 받지 못해 세계 랭킹이 20위권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윔블던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이 금지됐고, 이에 따라 WTA 투어에서는 랭킹 포인트를 부여하지 않았다.

1세트를 4-6으로 먼저 내준 시비옹테크는 2세트 초반 3-0까지 달아났으나 3-3으로 따라잡혔고, 게임스코어 4-4에서 시작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뺏기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시비옹테크는 4-4에서 시작한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15-40으로 뒤지다가 듀스까지 끌고 갔지만 상대에게 포핸드 위너를 얻어맞고, 이어서는 자신의 포핸드 실책이 나와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이 대회 여자 단식 8강에 가장 먼저 오른 리바키나는 코코 고프(7위·미국)와 옐레나 오스타펜코(17위·라트비아) 경기 승자와 준준결승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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