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대만 선수단,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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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9 10:00
(타이베이 AP=연합뉴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이 아흐레 앞으로 다가온 26일 대만 타이베이서 인권단체 회원들이 올림픽 보이콧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중국 내 인권과 언론 자유 억압 등을 이유로 올림픽 참여를 거부할 것을 촉구했다. 2022.1.2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만 선수단이 2월 4일 개회식과 20일 폐회식에 모두 불참한다고 대만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대만 교육부 산하 체육서 관계자는 선수단의 비행 일정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들어 개·폐회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만 선수단은 선수 4명을 포함해 15명으로 구성됐다.
대만 체육서는 자국 선수들이 대만, 미국, 스위스 등에서 훈련하다가 대회 일정에 맞춰 중국 베이징으로 넘어올 예정으로, 개회식이 열리는 다음 달 4일까지 전원이 베이징에 도착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또 대회를 마치면 1∼2일 후 바로 중국을 떠나야 하는 올림픽 방역 규범에 따라 폐회식이 열리는 2월 20일 무렵까지 중국에 있을 선수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폐회식도 불참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황위팅(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리원이·호핑루이(이상 남녀 스키), 린신롱(여자 루지)이 대만을 대표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
중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에 맞서 대만이 독립 의지를 굽히지 않아 최근 양안 관계는 국제 외교 문제로 비화할 조짐이다.
대만중앙통신은 대만이 정부 대표단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보내지 않겠다고 천명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체육서의 개·폐회식 불참 발표가 나왔다고 소개했다.
중국과 대만은 또 대만의 호칭 문제로 신경전을 벌였다고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가 29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전했다.
중국 정부 당국자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대만의 호칭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근거한 '중화(中華) 타이베이' 대신 '중국(中國) 타이베이'라고 불러 대만의 반발을 초래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홈페이지는 대만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명칭을 중국어와 영어로 각각 중화 타이베이, 차이니즈 타이베이로 표시했으나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때도 중국 관영 언론이 중국 타이베이라고 표기해 대만의 신경을 긁었다고 닛칸스포츠는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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