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NHL 오베치킨, 통산 767골로 야거 추월…역대 최다 골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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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6 18:00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아이스하키 스타 알렉스 오베치킨(37·워싱턴 캐피털스)가 야로미르 야거(50)를 뛰어넘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역대 최다 골 3위로 올라섰다.
오베치킨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뉴욕 아일런더스와의 NHL 홈경기에서 3피리어드 종료 4분 58초를 남기고 2-2 균형을 깨는 골을 터뜨렸다.
오베치킨은 개인 통산 767번째 골로 야거(766골)를 제치고 NHL 역대 최다 골 리스트 3위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100년이 넘는 NHL 전체 역사에서 오베치킨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빙판의 황제' 웨인 그레츠키(894골), 골디 하우(801골) 2명만 남았다.
현역 최고의 '슬랩샷 달인'으로 통하는 오베치킨은 불멸의 대기록으로 여겨지는 그레츠키의 개인 통산 894골 기록을 넘어설 유일한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오베치킨은 NHL 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야거를 넘어서며 NHL 역사를 새롭게 썼지만,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적 공분을 사고 있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아이스하키 선수로서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가 등장한 TV 광고는 일찌감치 내려졌고, 원정 경기 때면 간혹 야유가 쏟아졌다.
하지만 홈팬들은 달랐다.
워싱턴 주장이기도 한 오베치킨이 대기록을 작성하자 홈팬들은 '오비! 오비!'를 연호하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AP통신에 따르면 오베치킨은 "힘든 시간이었지만 우리는 운동선수다. 우리는 그저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할 뿐이고 가장 잘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며 "경기에 집중하고 순간을 즐길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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