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 3선발로 키운 LG, 올해 가을 야구 해볼 만하다

제목 : 김윤식 3선발로 키운 LG, 올해 가을 야구 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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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벤치, 초지일관 선발로 기회 주고 김윤식은 기대에 부응

투구하는 김윤식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LG 선발투수 김윤식이 1회에 투구하고 있다. 2022.9.2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39.'

프로야구 다승 공동 1위인 케이시 켈리와 애덤 플럿코(이상 15승·LG 트윈스)의 성적이 아니다.

LG에서 둘을 뒷받침하는 국내 선발 투수 좌완 김윤식(22)의 9월 성적표다.

임찬규(30), 이민호(21)와 더불어 LG 토종 선발 삼총사를 형성하는 김윤식의 21일 투구를 보고 류지현 LG 감독은 가을 야구를 앞두고 확신을 얻은 듯하다.

김윤식은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6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3개를 주고도 무실점으로 역투해 선두를 넘보는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이달 들어 4번째 등판에서 세 번이나 실점 없이 배턴을 불펜에 넘겼다. 9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이닝 2실점(1자책점) 했을 뿐이다.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직행에 필요한 매직 넘버를 6으로 줄이고 1위 SSG 랜더스를 2.5경기 차로 쫓는 LG에 확실한 3선발이 시즌 막판에 나타났다는 사실은 무척 고무적이다.

시즌 내내 3선발 숙제를 안고 정규리그를 치른 LG는 대권이 걸린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천군만마를 얻었다.

LG 선발투수 김윤식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LG 선발투수 김윤식이 역투하고 있다. 2022.9.15 [email protected]

김윤식이 지금의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켈리, 플럿코 두 우완 투수와 구색을 갖춘 선발진을 포스트시즌에서도 이룰 수 있다.

강력한 불펜을 동원해 김윤식이 등판하는 날 상황에 따라 조기에 '벌떼 야구'를 펼칠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외부의 전력을 충원해 선발진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 통하지 않은 상황에서 LG 벤치는 초지일관 김윤식을 선발로 내보내 신뢰할 만한 투수로 키워냈다.

2020년 데뷔한 김윤식이 구원 등판 없이 선발로만 등판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한 달은 좋았다가 다음달은 부진한 '널뛰기 투구'가 이어졌지만, LG 코치진은 김윤식을 밀어붙여 대반전을 이룰 기회를 줬고, 김윤식은 그런 기대에 부응했다.

LG 선발 김윤식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LG 선발 김윤식이 역투하고 있다. 2022.7.1 [email protected]

빠른 볼과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4개 구종을 던지는 김윤식은 올해 21경기에 마운드에 올라 6승 5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의 최소 몫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는 10번 달성했다.

선발과 구원으로 모두 던질 수 있는 좌완 요원이라는 희소성을 앞세워 2년 연속 가을 야구에 출전해 큰 경기 경험도 쌓았다. 류지현 감독이 김윤식의 성장에 밑거름이 됐을 것으로 판단하는 대목이다.

김윤식은 특히 가을 야구에서 격돌할 것으로 예상되는 잠재적 라이벌을 상대로도 올 시즌 잘 던졌다.

kt wiz와의 5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2.42, 키움을 상대로도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38로 괜찮았다.

SSG와의 경기에는 딱 한 번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80을 올렸다.

최근의 흐름과 기세는 김윤식과 LG 모두 가을 야구에서도 지금처럼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LG의 올해 농사를 결정짓는 또 다른 변곡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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