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에이스 안세영(20·삼성생명)이 전영오픈 결승전에서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 패해 준우승했다.

안세영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2022 전영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야마구치에게 0-2(15-21 15-21)로 패했다.

1996년 대회 이후 26년 만에 한국 선수의 전영오픈 여자 단식 우승을 노렸던 안세영의 도전은 우승 문턱에서 좌절됐다.

한국은 전영오픈 여자 단식에서 1981년 황선애, 1986년 김연자, 1996년 방수현이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의 결승전 패배로 2017년 여자복식 장예나-이소희가 우승한 뒤 5년 만의 종목 우승에 나섰던 한국 대표팀의 도전도 다음 대회로 미뤄졌다.

이날 경기 패배로 안세영은 숙적 야마구치와의 상대 전적에서 최근 3연패를 당하며 4승 7패로 밀렸다.

안세영과 야마구치는 2019년 프랑스오픈 선수권대회에서 처음 맞대결했다.

당시 대회에선 안세영이 준결승전에서 야마구치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뒤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었다.

이후 야마구치에 3승 4패로 뒤지던 안세영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배드민턴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야마구치를 2-0으로 제압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상대 전적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안세영은 이후 열린 2021 BWF 월드투어파이널과 2021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야마구치에게 연달아 패했고, 배드민턴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 결승에서 펼쳐진 11번째 맞대결에서도 끝내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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