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허재·김준호 등 유명인들, KLPGA 투어 선수들과 '굿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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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6 18:00
(안산=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스포츠 스타들과 연예인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정규 대회에서 모처럼 샷 솜씨를 팬들에게 선보였다.
26일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 컨트리클럽(파72·6천613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총상금 6억원) 대회 3라운드는 프로 선수들과 유명 인사들이 3인 1조로 경기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열렸다.
이날 대회장에 유명인으로는 허재, 이승엽, 최용수, 이동국 등 스포츠 스타들과 이재룡, 임창정, 김준호, 오만석 등 연예계 별들이 참석했다.
허재 전 농구 국가대표 감독은 KLPGA 투어 조아연, 박서진과 함께 경기했다.
허재 전 감독은 "처음 이 대회 연락을 받았을 때는 특별한 느낌이 없었는데 오늘 막상 프로 선수들과 함께 쳐보니 부담도 많았지만, 보고 배울 수 있어서 즐거운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맹활약 중인 허 전 감독은 전날 프로그램 촬영이 늦게 끝나 잠을 거의 못 잤다며 "선수들에게 민폐가 될까 봐 걱정이 컸다"며 "긴장이 많이 돼서 산에도 몇 번씩 다녀왔다"고 웃어 보였다.
공이 코스를 자주 벗어나 공을 찾기 위해 산 위로 자주 가야 했다는 의미다.
그는 이날 함께 출전한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동국에 대해 "요즘 골프 실력이 많이 좋아졌다"며 "대회 전 인터뷰에서 '동국이는 이기고 싶다'고 했는데 오늘 너무 못 친 것 같다"고 자책했다.
허 전 감독은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연습을 더 하고 나와야 하겠다"며 "오늘 프로 선수들로부터 많이 배우는 즐거운 하루였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개그맨 김준호 씨는 "멋을 부린다고 영국식으로 니트에 조끼를 입고 나왔다가 더워서 죽을 뻔했다"며 "18홀 내내 걷는 것도 힘들어서 15번 홀부터는 방송에 나갈 수 없는 말들이 나오기 시작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가람, 전예성과 함께 18홀을 돈 그는 "프로 선수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너무 조심하다 보니 '까악, 까악' 하고 우는 까마귀가 부럽기까지 하더라"며 "다음에 이런 대회를 또 하면 서로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면 좋겠다"라고도 말했다.
'얘기'를 '내기'로 잘못 알아들은 기자가 "내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원하느냐"고 묻자 김준호 씨는 손사래를 치며 "절대 아니다"라고 답해 인터뷰장에 폭소가 터졌다.
김준호 씨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보는 분들도 많았는데 10m 나이스 파 퍼트를 넣어 마무리를 잘해 기분이 좋았다"고 뿌듯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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