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남FC 미운 오리에서 행운의 까치로…'잔류 전도사' 마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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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6 22:00
지난 시즌 최종전서 극적 골로 성남 K리그1 잔류 이끌어
올해도 강원과 강등권 맞대결서 멀티골 폭발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의 '잡초 센터백' 마상훈이 올해에도 잔류를 부르는 '행운의 까치'로 날아오르고 있다.
서른 살 마상훈의 커리어는 내세울 게 많지 않다.
지난해 성남 입단 전까지 K리그1에서는 17경기에 나선 게 전부였다.
K리그2(2부 리그)와 동남아 리그를 오가던 그는 상주 상무를 거쳐 성남에 입단했다.
성남에서의 첫 시즌 성적은 초라했다.
수비 센스가 부족하고 잔실수가 많다는 평가 속에 시즌 중반부터는 아예 기용되지 않았다.
그렇게 '미운 오리'가 되는 듯했던 마상훈은 시즌 최종전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에서 강등 위기에 몰렸던 성남을 잔류로 이끄는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단숨에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 골은 마상훈의 K리그 데뷔골이기도 했다.
마상훈은 올 시즌 한결 나아진 경기력을 보이며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31라운드까지 25경기에 나섰다.
그의 분투에도 성남은 다시 강등권 언저리에서 사투를 벌이는 처지가 됐다.
2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강원FC와 홈 경기는 9위로 처져있는 성남에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꼴찌 강원에 지면 다시 강등권으로 내려앉을 수 있었다.
마상훈이 이번엔 생애 첫 멀티골을 뽑아내며 성남이 잔류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가도록 이끌었다.
전반 33분 박수일이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돌려놔 선제골을 뽑더니 후반 28분에는 권경원의 헤더 패스를 다시 머리로 밀어 넣어 2-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해 한창 부진하던 마상훈을 두고 비난하던 팬들조차 그의 파이터 기질과 정신력에는 의문부호를 달지 않았다.
이제 수비의 주축인데다 강한 집중력으로 중요한 순간 골까지 터뜨리는 마상훈은 '까치군단' 성남에서 잔류를 부르는 가장 귀한 까치가 됐다.
마상훈은 "승점 6점짜리 경기에서 승리해 기쁘다"면서도 "중요한 경기에서 골을 넣은 것이 기쁘기는 하지만, 항상 힘든 경기를 하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성적이 좋다면 이런 자리까지 안 왔을 텐데, 이런 환경이 된 것이 아쉽다"면서 "남은 경기에서는 (지난해 최종전처럼) 극적인 장면이 나오지 않도록 코칭스태프, 동료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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