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베테랑 미드필더 최영준, K리그1 제주의 새 엔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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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2 10:00
제주, 병역 앞둔 이창민 대체할 선수로 선택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베테랑 미드필더 최영준(30)이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새 도전에 나선다.
제주는 전북 현대에서 뛰던 최영준을 영입했다고 2일 밝혔다.
최영준은 10년 넘게 K리그를 누벼온 베테랑 미드필더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패스 차단 능력이 강점인 그는 2011년 경남FC에서 데뷔해 지금까지 정규리그만 258경기를 소화했다.
'저평가 우량주'라는 소리를 듣던 최영준은 2018년 경남의 K리그1 준우승 돌풍의 주역으로 활약해 주가까지 끌어올렸다. 2019시즌을 앞두고 '최강'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최영준은 전북에서는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1년 반 동안 포항 스틸러스 임대를 다녀오고서 다시 전북에서 맞은 2021시즌에는 부상 불운까지 겹쳤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 도전에 나서고픈 최영준과 중원의 '새 엔진'이 필요한 제주의 바람이 맞아떨어졌다.
지난 시즌 제주의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한 이창민(27)이 입대를 기다리고 있다.
이창민은 지난달 발표된 4명의 김청 상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입대 일자가 나와봐야 정확해지겠지만, 이창민이 2022시즌을 온전히 치르기는 어려워 보이는 상황이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빠른 공수 전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활동량이 많은 최영준은 이창민의 대체자로 '딱'이었다.
남 감독은 "최영준은 정말 좋은 선수다. 활동량에 축구 지능까지 좋다.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최영준은 "전방부터 압박을 가하며 많이 뛰는 다이내믹한 제주 축구가 나와 잘 맞는다고 생각해왔다. 실망하게 하지 않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주 구단은 최영준이 플로깅을 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영입 보도자료와 함께 배포했다.
플로깅은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운동이다.
새 시즌을 앞두고 영입 발표를 할 때 계속 제주의 자연 명소에서 '플로깅 오피셜'을 낼 계획이다.
구단 관계자는 "지역사회와 미래 세대까지 아우르는 '친환경 스포츠마케팅'의 새 기준을 선보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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