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수영 천재' 황선우(19·강원도청)가 역영한 강원 선발이 제103회 전국체전 마지막 경기에서 실격 판정을 받으면서 황선우의 2년 연속 대회 5관왕 달성도 무산됐다.

황선우가 마지막 영자로 나선 강원 선발은 13일 울산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최종일 수영 남자 일반부 혼계영 400ｍ 결승 2조 경기에서 3분35초12의 기록으로 터치 패드를 찍으며 금메달을 차지하는 듯했다.

해당 기록은 한국 신기록으로, 올해 5월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각 종목 국내 최강자인 이주호, 조성재, 문승우에 이어 황선우가 역시 마지막 영자로 나서 합작한 3분35초26보다 0.14초 빨랐다.

그러나 경기 후 판독 결과 2번 평영 주자가 부정 출발한 것으로 파악돼 최종 실격 처리됐고, 한국 기록 경신도 없던 일이 됐다.

혼계영 400ｍ는 한 팀 네 명의 선수가 배영-평영-접영-자유형 순서로 차례로 100ｍ씩 헤엄쳐 시간을 다투는 단체전 종목이다.

강원, 경기 선발에 이어 세 번째로 들어왔던 인천 선발(3분41초36)도 경기 후 부정 출발이 잡혀 실격당했다.

1위는 3분39초32를 기록한 경기 선발, 2위는 대구 선발(3분40초21)에 돌아갔다.

인천 선발(3분41초36)도 경기 후 부정 출발 판정을 받아 실격돼 제주 선발(3분41초69)에 3위가 돌아갔다.

이로써 전날까지 금메달 4개를 따낸 황선우는 목표했던 2년 연속 대회 5관왕은 이룰 수 없게 됐다.

개인 종목인 자유형 100·200ｍ에서 우승했고 강원 선발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계영 400·800ｍ에서도 시상대 맨 위에 섰지만, 마지막 경기인 혼계영 400ｍ에서 실격으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황선우는 앞선 네 종목에서는 모두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특히 지난 11일 계영 400ｍ 결승에서는 강원도청 동료들과 3분15초39 만에 터치 패드를 찍으며 대회 기록은 물론 한국 기록도 새로 썼다.

서울체고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전국체전에선 남자 고등부 5관왕에 오른 황선우는 기자단 투표로 선정하는 대회 MVP에도 뽑혔다. 황선우에게는 전국체전 5관왕도, MVP 수상도 모두 처음이었다.

올해 대회는 황선우가 일반부로 출전하는 첫 전국체전이다.

지난해 전국체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9세 이하부(고등부) 경기만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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