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전국체전에서 마지막 모의고사를 마친 18세 미만 한국 육상 대표 선수들이 아시아 무대로 시야를 넓힌다.

청소년 대표 10명(여자 6명·남자 4명)은 11일 오전 쿠웨이트로 떠났다.

이들은 13일부터 16일, 쿠웨이트시티에서 열리는 18세 미만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Asian Youth Athletics Championship U18)에 출전한다.

이번 청소년 대표팀에 뽑힌 10명 모두 울산에서 진행 중인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경기에 출전했다.

남자 높이뛰기 최진우(17·울산체육과학고)와 여자 높이뛰기 김지연(17·대전 신일여고), 포환던지기 박소진(17·금오고), 원반던지기 임채연(17·이리공고), 해머던지기 김태희(17·이리공고), 창던지기 송채은(17·예천여고)은 전국체전 고등부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들은 모두 고교 2학년생이다.

1학년 나마디 조엘진(16·김포제일고)도 남자 고등부 100ｍ에서 은메달을 따냈고, 2학년 양석주(17·예천여고)는 송채은에 이어 여자 고등부 창던지기 2위에 올랐다.

한국 대표팀이 우승을 기대하는 종목은 남자 높이뛰기다.

최진우는 '18세 미만' 선수 중 2022년 세계 랭킹 1위다.

최진우는 7월 25일 울산에서 열린 전국시도대항육상경기에서 2ｍ23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올해 18세 미만 전 세계 높이뛰기 선수 중 최진우 외에 2ｍ20 이상을 뛴 선수도 없다.

최진우는 올 시즌 18세 미만 세계 1위(2ｍ23)와 2위(2ｍ20) 기록을 모두 보유 중이다.

선수 기준 2위이자, 전체 기록 3위는 마티아 플라니(17·이탈리아)다.

아시아에서는 가와사키 순스케(16·일본)가 2ｍ12로 최진우 다음으로 좋은 기록을 작성했다.

기록에서 또래를 압도하는 최진우는 생애 첫 국제무대에서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

여자 높이뛰기 김지연도 메달 후보다.

김지연은 개인 최고 1ｍ76로 올 시즌 18세 미만 아시아 공동 2위다.

바르녹혼 사이풀라예바(17·우즈베키스탄)이 1ｍ83으로 아시아 1위를 달리고, 모리사키 유키(17·일본)와 쉬여우셴(17·대만)이 1ｍ76으로 공동 2위에 올라있다.

18세 미만 여자 포환던지기 아시아 4위의 김태희, 여자 포환던지기 6위의 박소진도 자신보다 앞선 기록을 낸 선수가 모두 중국 선수여서, 종목별 국가당 출전권이 2장 이하인 이번 대회에서 메달 획득이 유력하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