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SSG 폰트, '퍼펙트 행진' 깨졌지만 15이닝 연속 무실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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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9 00:00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폰트가 역투하고 있다. 2022.4.8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윌머 폰트(32·SSG 랜더스)의 '퍼펙트 행진'은 올 시즌 상대한 31번째 타자 나성범(33·KIA 타이거즈)을 넘지 못해 끊겼다.
하지만, 폰트는 올해 2경기에서 15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폰트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최고 시속 153㎞의 직구와 구속을 시속 112㎞까지 낮춘 커브의 조합은 이날도 위력적이었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은 폰트는 2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나성범에게 우전 안타를 얻어맞았다. 폰트가 올해 정규시즌 31번째 타자에게 맞은 첫 안타였다.
폰트는 2022 KBO리그 개막전이었던 지난 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27명의 타자를 상대해 단 한 번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투구'를 했다.
당시 경기가 9회까지 0-0 균형을 깨지 못해 연장 10회에 접어들고 폰트가 10회에 등판하지 않아서 '공식 퍼펙트'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폰트는 KBO리그에서 '단일 경기'에 가장 오래 퍼펙트 행진을 벌인 투수로 기록됐다.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말 KIA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은 SSG 투수 폰트가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2022.4.8 [email protected]
홈 개막전에서도 폰트는 위력적인 투구를 했다.
5회 2사 1, 3루, 6회 2사 1, 3루 등 두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4회까지 공 49개로 막은 폰트는 5, 6회에 투구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 이날은 6회까지만 던졌다.
폰트는 이날 양현종(KIA·6이닝 2피안타 무실점)과의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이루기도 했다. 두 투수 모두 승패 없이 등판을 마쳤다.
경기 뒤 폰트는 "4회 이후에 어깨가 무거운 느낌이 있었지만, (포수) 이재원과의 호흡을 통해 잘 이겨냈다"며 "지난 경기로 인해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오늘도 투구 하나하나에 집중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선발승을 챙기지는 못했지만, SSG는 폰트가 6회를 잘 막은 덕에 3-0으로 승리해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폰트는 "팀 연승에 도움이 돼 기쁘다. 앞으로도 팀의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매 경기 준비 잘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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