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늦은 출발' 두산 미란다, 시즌 첫 등판 4이닝 1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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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7 16:00
제구 난조로 볼넷 6개 내줬지만, 삼진 4개 잡으며 위기 탈출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두산 미란다가 역투하고 있다. 2022.4.1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21년 한국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아리엘 미란다(33·두산 베어스)가 어깨 통증을 털어내고 올 시즌 첫 등판을 무난하게 치렀다.
미란다는 17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6개를 내주고 1실점 했다. 삼진은 4개를 잡았다.
투구 수를 '60∼70개'로 정한 터라, 미란다는 4회까지 공 70개를 던진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날 미란다는 제구에 애를 먹으며 볼넷을 남발했다. 그러나 직구와 포크볼, 슬라이더를 적절하게 활용해 위기 상황을 삼진으로 벗어나는 '닥터K'의 위용은 여전했다.
직구 최고 구속을 시속 147㎞까지 회복한 것도 미란다에게는 긍정적인 신호다.
지난 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을 올리며 정규시즌 MVP와 골든글러브를 독식한 미란다는 2021년(80만달러)보다 110만달러 오른 190만달러에 두산과 재계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정보다 늦은 2월 17일에 입국한 미란다는 시범경기에 한 차례(3월 20일 삼성 라이온즈전) 등판한 뒤 어깨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개막 엔트리에서 빠진 미란다는 지난 10일 연습경기에서 어깨를 점검했고, 이날 키움전을 올해 정규시즌 첫 등판 경기로 정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두산 미란다가 역투하고 있다. 2022.4.17 [email protected]
미란다는 1회 첫 타자 이용규와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승부를 펼치다가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김혜성에게 시속 141㎞ 직구를 던져 2루수 옆 병살타를 유도해 첫 위기를 벗어났다.
2회 볼넷 2개를 내줘 1사 1, 2루에 몰렸을 때도 김주형과 박찬혁을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두 타자를 삼진으로 잡은 결정구는 모두 포크볼이었다.
미란다는 4회 위기를 넘지 못해 '무실점 경기'는 하지 못했다.
2사 후 전병우에게 볼넷을 허용한 미란다는 김주형에게 중견수 왼쪽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맞아 첫 실점 했다.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전력 질주했지만, 타구는 정수빈의 왼쪽으로 빠져 펜스까지 굴러갔다.
미란다는 4회 2사 2루에서 송성문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 없이 4회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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