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수베로 감독의 사과에 장민재 "감독님 잘못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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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2 18:00
수베로 "장민재를 빨리 선발 투수로 기용하지 않은 건 내 잘못"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너무 늦게 선발 투수로 활용한 건 내 잘못"이라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50) 감독의 사과에 장민재(32)가 "작년에 잘하지 못한 내 탓"이라고 화답했다.
12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만난 장민재는 "감독님의 인터뷰 기사를 봤다. 현재의 나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작년 전반기에 너무 오랫동안 2군에 있었다. 좋은 공을 던지지 못한 내 잘못이다. 절대 감독님의 오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장민재는 중간 계투로 올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한화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 닉 킹험 등 기존 선발 요원이 이탈하면서 장민재는 4월 22일 SSG 랜더스전부터 선발 투수로 나섰다.
중간계투로 6경기 평균자책점 1.93(4⅔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진 장민재는 선발로 이동해서도 승리는 거두지 못했지만, 4경기 1패 평균자책점 3.50(18이닝 15피안타 8실점 7자책)으로 호투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12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11일 "장민재는 지난해 후반기에 이어 올해에도 잘 던지고 있다. 조금 더 빨리 장민재를 선발 투수로 기용하지 못한 건 내 실수"라고 말했다.
장민재를 향한 사과의 의미도 담겼다.
기사로 수베로 감독의 생각을 확인한 장민재는 고마움과 민망함이 뒤섞인 표정을 지었다.
그는 "감독님의 잘못이 아니다.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라며 "지난해 전반기에 내가 너무 부진했고, 2군에 머무는 시간도 길었다. 후반기에 선발로 등판하면서 좋은 결과를 내기도 했지만, (나를 선발로 기용할 만큼의) 충분한 근거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감독의 선택을 이해했다.
장민재는 2021년 전반기에 단 4차례, 모두 구원 등판하면서 4⅓이닝 9피안타 6실점 2자책(평균자책점 4.15)으로 고전했다.
2군에 머물던 장민재는 후반기에 1군으로 복귀했고 선발 6경기를 포함해 8경기 25이닝 25피안타 11실점 7자책(평균자책점 2.52)으로 잘 던졌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장민재는 '불펜 요원'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선발과 구원을 자주 오갔던 장민재는 시즌 중 보직 변경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장민재는 "예전에도 불펜에서 선발로 이동한 적이 있었다. 많은 공을 던지는 건, 어렵지 않다"며 "팀을 위해서라면 어떤 자리에서건 던질 수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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