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스켈레톤 정승기, 월드컵 2차 4위…13위 윤성빈 처음으로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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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7 08:00
겅원창, 중국에 첫 월드컵 금메달 안겨…영국·독일 선수와 공동 1위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 남자 스켈레톤 기대주 정승기(22·가톨릭관동대)가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윤성빈(27·강원도청)을 추월하고 개인 최고 성적을 냈다.
정승기는 26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2021-2022 BMW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스켈레톤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46초18을 기록해 4위에 자리했다.
이는 2019-2020시즌 월드컵에 데뷔한 정승기의 최고 순위다.
매트 웨스턴(영국)과 겅원창(중국), 크리스토퍼 그로티어(독일)가 1분46초04로 공동 1위를 해 3명의 선수가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거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겅원창은 중국 스켈레톤 사상 첫 월드컵 금메달이자 두 번째 메달을 따내는 역사를 썼다.
중국 스켈레톤은 앞서 2019-2020시즌 4차 라플라뉴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당시 동메달을 따낸 선수도 겅원창이었다.
정승기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한국 썰매의 간판 윤성빈을 월드컵 무대에서 앞질렀다.
윤성빈은 정승기보다 0초52 늦은 1분46초70에 결승선을 통과해 13위에 자리했다.
김지수(27·강원도청)는 1분46초82로 14위를 기록했다.
정승기는 월드컵에서 한 번도 윤성빈보다 좋은 기록을 내 본 적이 없다.
정승기는 2019-2020시즌에는 월드컵 7개 대회에, 2020-2021시즌에는 월드컵 3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대부분 윤성빈에게 기록에서 크게 밀렸고, 순위도 10위권 언저리에 그쳤다.
그나마 2020-2021시즌 마지막 8차 인스브루크 대회에서 7위를 해 윤성빈과 순위에서는 3계단, 기록에서는 0초32 차를 보인 바 있다.
먼발치에서 윤성빈을 따라다니던 정승기는 이번 시즌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주 1차 대회에서 7위를 해 6위에 자리한 윤성빈의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기록 차는 0초03에 불과했다.
그러더니 이번 2차 대회에서는 기어이 '아이언맨 추월'에 성공했다.
올 시즌 8차례 월드컵은 내년 2월 열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모의고사이기도 하다.
윤성빈과 정승기 간 선의의 경쟁이 뜨거워질수록 한국 스켈레톤의 베이징 메달 전망은 밝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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