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김상수, 롱릴리프로 보직 전환…김원형 감독 "꼭 필요한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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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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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베테랑 불펜 투수 김상수(33)가 궂은 일을 맡는다.
김원형 SSG 감독은 1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최근 선발 투수들이 조기 강판하는 상황이 많아졌다"며 "롱릴리프(Long relief·선발 투수가 초반에 무너졌을 때 긴 이닝을 소화하는 투수)가 필요해서 김상수에게 그 역할을 맡겼다"고 밝혔다.
김상수는 올 시즌 SSG에서 구원과 중간계투를 오가며 힘을 보탰다.
시즌 초반 불펜 투수들이 줄줄이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이탈하자 마무리 투수로 제 몫을 다했다. 서진용 등이 복귀한 뒤엔 핵심 불펜으로 중요한 순간마다 등판했다.
이제는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하는 롱릴리프 역할까지 책임진다.
보통 롱릴리프는 젊은 유망주 혹은 선발에서 아깝게 밀린 선수들이 맡는다.
현재 SSG엔 조영우가 그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SSG는 선발 투수들이 자주 조기 강판해서 믿을 만한 롱릴리프 투수가 더 필요했다.
이미 김상수는 한 차례 롱릴리프 역할을 소화했다.
그는 14일 한화전에서 선발 최민준이 3이닝 5자책점을 기록한 뒤 조기 강판하자 4회부터 3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김상수는 올 시즌 가장 많은 48개의 투구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원형 감독은 "어제 경기를 마치고 (김)상수가 수년 만에 40구 이상을 던졌다고 하더라"라며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SG는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 샘 가빌리오를 제외하면 5이닝 이상 기대할 수 있는 선발 자원이 없다.
최근 4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김건우, 김정빈, 이태양, 최민준 중 5회 이상 버틴 투수는 이태양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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