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승부차기 진땀승' 전북 김상식 "체력·전술 모두 준비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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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6 00:00
송범근 "이운재 코치가 '들이대지 말고 기다려라' 조언"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끝까지 가슴을 졸였을 팬들에게 죄송합니다."
낙승이 예상됐던 BG 빠툼 유나이티드(태국)를 상대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승부차기로 겨우 승리한 전북 현대의 김상식 감독은 "전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100% 준비를 못 한 게 고전한 이유"라고 고개를 숙였다.
김상식 감독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빠툼을 상대로 펼친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단판 승부에서 승부차기 끝에 이기고 8강에 진출한 뒤 "기뻐할 수 없을 만큼 힘들게 이겼다"고 말했다.
전북은 이날 빠툼을 상대로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내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송범근이 두 차례 선방쇼를 펼친 덕분에 4-2로 힘겹게 이겼다.
김 감독은 유튜브에서 진행한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골이 빨리 터지지 않아 고전했다"라며 "홈에서 경기하는 만큼 전방 압박을 통해 이른 득점을 원했고, 훈련도 그렇게 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집중력과 체력이 모두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선수들이 유난히 슈팅을 아끼는 부분이 많다"라며 "훈련과 미팅도 많이 했지만 과감한 슈팅이 나오지 않은 게 득점 부진의 원인이 됐다. 대책은 훈련밖에 없다. 더 적극적인 슈팅을 주문하겠다"고 설명했다.
왼쪽 풀백으로 선발로 출전한 태국 출신 사살락에 대해선 "자신의 실력을 100% 보여줬다. 오래 경기를 못 뛰어서 체력에 문제가 있어 교체했다"라며 "태국 팀을 상대로 보여주고 싶은 게 많았을 것이다.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나선 골키퍼 송범근은 "동료들이 골이 안 들어가서 힘들었을 것"이라며 "값진 승리를 따냈다. 이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범근은 승부차기에서 빠툼의 3~4번 키커의 슛을 잇달아 막아내며 팀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그는 "승부차기에 들어가면서 무조건 막고 이겨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라며 "이운재 골키퍼 코치가 '들이대지 말고 기다려라'고 했던 게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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