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손준호 팔아 번 60억, 트로피로 돌아왔다…투자도 잘하는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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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5 20:00
일류첸코·백승호·송민규 등 영입하며 과감하게 재투자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파이널A 최종 38라운드 전북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 전북 송민규가 추가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1.12.5 [email protected]
(전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이미 1년 전 중국 무대로 떠난 선수지만, 손준호(산둥)는 2021시즌 전북 현대의 K리그1 우승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다.
전북이 손준호를 이적시켜 확보한 돈으로 영입한 알토란같은 선수들이 올 시즌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기 때문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손준호는 지난 시즌 전북의 K리그1 우승에 앞장서고 시즌 최우수선수상(MVP)까지 거머쥐었다.
그러고는 전북에 60억원이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안기고 산둥으로 떠났다.
목돈을 쥔 전북은 지난 시즌 포항 스틸러스에서 19골을 넣은 스트라이커 일류첸코를 12억원을 주고 영입했다.
일류첸코는 시즌 초반 5경기에서 7골을 폭발한 것을 포함해 총 15골을 책임졌다.
특히 울산과의 35라운드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3-2를 만드는 천금 결승골을 넣어 전북에 승점 6점 같은 3점을 안겼다.
올 시즌 전북이 넣은 71개의 골 중 우승에 가장 결정적인 기여를 한 골이다.
전북은 전반기 막판 14년 만의 7경기(4무 3패) 연속 무승의 늪에 빠지자 여름 이적시장에서 포항 스틸러스 소속이던 공격수 송민규를 영입했다. 이적료는 약 20억원이었다.
이에 앞서 3월 말에는 다름슈타트(독일) 소속이던 백승호를 약 10억원을 주고 데려왔다.
전북이 이처럼 시즌 중 과감한 영입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손준호가 남긴 목돈 덕이다.
백승호는 초반 다소 부진했지만, K리그 적응을 마친 후반기에는 중원에서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
9월에는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전북의 4연승을 주도하기도 했다.
손준호의 빈자리를 백승호가 '공격적인' 방식으로 잘 메워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송민규는 전북으로 이적한 뒤 최종전 쐐기 골을 포함해 3골 3도움이라는 다소 애매한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그의 발전 가능성을 고려하면 영입을 실패라고 규정하기는 매우 이르다는 게 구단의 판단이다.
전북은 선수가 해외 진출을 원하면 '쿨'하게 보내준다.
그리고 그들이 남긴 이적료를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를 영입하는 데 써 몇 년 뒤 더 많은 이윤을 남긴다.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파이널A 최종 38라운드 전북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 전북 송민규가 추가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1.12.5 [email protected]
백승권 전북 단장은 "선수의 미래 가치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게 우리의 '선순환 시스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민규가 다소 부진했다는 외부의 시각이 있지만, 만약 나중에 해외 리그로 떠난다면 우리 팀에 20억원 이상의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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