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제이컵스, 유럽육상선수권 남자 100m 우승…9초95 대회 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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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7 12:00
루켄켐퍼는 0.005초 차로 캄분지 제치고 여자 100m 金
(뮌헨 EPA=연합뉴스) 제이컵스가 1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2022 유럽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95로 우승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허벅지 통증 탓에 고전하던 러몬트 마르셀 제이컵스(28·이탈리아)가 유럽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챔피언에 오르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제이컵스는 1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2022 유럽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95의 대회 타이기록으로 우승했다.
2018년 베를린대회에서 9초95의 유럽선수권 신기록으로 우승했던 자넬 휴스(27·영국)가 9초99로 2위에 올랐고, 예레미야 아수(21·영국)가 10초13으로 3위를 차지했다.
경기 뒤 제이컵스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다리 부상으로 무척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오늘도 기술적으로는 완벽한 레이스가 아니었다"며 "그래도 도쿄올림픽에 이어 유럽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제 남은 건, 세계선수권 금메달뿐"이라고 말했다.
(뮌헨 AP=연합뉴스) 제이컵스(왼쪽 두 번째)가 1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2022 유럽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선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제이컵스는 지난해 8월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세계적인 스프린터'로 부상했다.
'황제' 우사인 볼트(36·자메이카)가 은퇴한 후 처음 열린 올림픽에서 제이컵스는 100m와 400m 계주 우승을 차지했다.
도쿄올림픽이 개막하기 전 제이컵스는 이탈리아 언론에서조차 메달 후보로 거론하지 않았던 스프린터였다.
그러나 제이컵스는 2021년 8월 1일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80으로 우승했다.
도쿄올림픽이 열리기 전까지 제이컵스의 개인 최고 기록은 9초95였다. 이 기록도 2021년 5월에 세웠다.
그러나 도쿄올림픽이 시작하면서 제이컵스는 무서운 속도로 기록을 단축했다.
지난해 7월 31일 열린 100m 예선에서 9초94로 자신이 보유했던 이탈리아 기록을 바꾸더니 준결선에서는 9초84로 기록을 0.10초 더 줄였다.
그리고 지난해 8월 1일 결선에서 9초80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제이컵스는 지난해 8월 6일 남자 400m 계주에서도 마지막 주자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어 도쿄올림픽 2관왕에 올랐다.
올해 제이컵스는 3월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60m 결선에서 6초41로 우승하며 '포스트 볼트' 경쟁에서 앞서갔다.
하지만, 이후 허벅지 부상에 시달린 제이컵스는 지난달 7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m 준결선에서 기권했다.
도쿄올림픽에서 제이컵스에 이어 2위(9초84)를 한 프레드 커리(27·미국)가 유진 세계선수권 남자 100m에서 9초86으로 우승했다.
허벅지 부상을 털어낸 제이컵스는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우승을 다음 목표로 제시했다.
(뮌헨 AP=연합뉴스) 루켄켐퍼가 1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2022 유럽육상선수권 여자 100m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여자 100m 결선에서는 지나 루켄켐퍼(26·독일)가 0.005초 차로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루켄켐퍼와 무징가 캄분지(30·스위스)의 공식 기록은 10초99로 같았지만, 1천분의 1초로 측정한 기록에서는 1, 2위가 갈렸다.
루켄켐퍼는 10초984, 캄분지는 10초989에 레이스를 마쳤다.
결승선을 통과하며 넘어져 왼쪽 다리에 찰과상을 입은 루켄켐퍼는 순위를 확인한 뒤 포효했다.
대릴 네이타(26·영국)는 11초00으로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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