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캠핑 박람회 온줄" 수영만 요트경기장 점령한 카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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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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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무료 운영에 캠핑카·카라반 등 장기주차 몸살
이용객 불편에도 관리사업소 "단속 권한없다" 손 놓아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요트경기장이 아니라 캠핑카 박람회 온줄 알았어요."
부산으로 휴가를 온 A(38)씨는 8월초 가족들과 요트 투어를 위해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요트경기장을 찾았지만, 주차 공간을 찾아 헤매다 결국 예약해둔 요트 시간을 놓쳤다.
A씨는 "피서철 저녁 요트경기장 주차장에는 요트 이용객 차량이 아닌 캠핑카 또는 카라반이 대부분 주차면을 차지하고 있었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처럼 국내 마리나 산업 핵심 시설 중 하나인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요트경기장 주차장이 장기주차된 캠핑카와 카라반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수영만요트경기장 주차장은 부산시 조례에 따라 무료로 운영되는 시설이다.
주거단지 옆 대형 주차장이 무료라는 입소문이 났고 몇 년 전부터 캠핑카와 카라반 등이 하나둘씩 드넓은 주차면을 채우기 시작했다.
22일 취재진이 직접 현장을 찾아 살펴보니 50여대가 훌쩍 넘는 캠핑카 또는 카라반이 주차돼 있었다.
차량 1대당 주차면 2~3대를 사용하고 있었고, 트레일러로 미리 주차면에 '알박기'를 해둔 모습도 보였다.
주말 낮에는 인근 대형 교회를 이용하는 차들이 몰려들어 요트 이용객들은 주차장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주차장 진입로에 차들이 몰려 인근 도로까지 정체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 요트 업체들은 불만을 터트렸다.
한 요트 업체 관계자는 "주말이면 요트 이용객들이 주차할 공간이 없어 몇 번을 돌다가 승선 시간에 임박해 통로를 막아 주차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곳 주차장이 본래의 기능을 상실했는데 관리사업소는 손을 놓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곳은 주차장 포화 문제로 과거 유료화 논의도 있었지만, 주민 반발 등에 부딪혀 번번이 무산됐다.
최근 요트투어가 부산 관광상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도 크게 늘었지만 부산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무료 주차장이라는 이유만으로 사실상 주차장 관리에 손을 놓고 있다.
사업소 관계자는 "이용객들이 주차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누구나 주차를 할 수 있는 무료 공간이라 캠핑카·카라반을 비롯해 장기주차하지 말라는 협조 요청은 할 수 있지만, 실질적인 단속은 사실상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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