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악동' 키리오스, 1위 메드베데프 제압…US오픈 8강행(종합)
댓글
1
조회
1858
2022.09.05 14:00
18세 미국 신성 고프, 중국 장솨이 꺾고 생애 첫 8강 진출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악동' 닉 키리오스(25위·호주)가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인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를 제압하고 US오픈(총상금 6천만 달러·약 808억원) 테니스대회 8강에 진출했다.
키리오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메드베데프를 2시간 53분 승부 끝에 3-1(7-6<13-11> 3-6 6-3 6-2)로 물리쳤다.
키리오스는 테니스 재능은 타고났다는 평가를 받지만 코트에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며 기대만큼의 성과를 못 내던 선수다.
그러나 올해 윔블던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결 달라진 모습을 보이더니 이날 승리로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2차례 연속으로 8강에 올랐다.
키리오스의 다음 상대는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15위·스페인)를 3-2(4-6 6-3 6-1 4-6 6-3)로 누르고 올라온 카렌 하차노프(31위·러시아)다.
둘의 맞대결 전적은 1승 1패로 팽팽한데, 그중 최근인 2020년 호주오픈 3회전에서는 키리오스가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당시 타이브레이크가 4번이나 치러졌다.
메드베데프는 메이저 대회 우승 없이 올해를 마무리하게 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메드베데프는 올해 호주오픈 준우승, 프랑스오픈 16강의 성적을 냈다. 윔블던은 주최 측이 러시아 선수의 참가를 불허한 탓에 출전하지 못했다.
과거보다 빈도는 줄었지만 여전한 키리오스의 '돌발행동'은 이날도 불거졌다.
3세트 2번째 게임에서 키리오스는 브레이크 기회를 잡았는데, 메드베데프의 샷이 하늘 위로 솟구치자 코트를 넘어가 받아쳤다.
메드베데프의 샷이 네트를 못 넘길 상황이었으나 그 전에 키리오스가 공을 치면서 메드베데프가 포인트를 따냈고, 결국 메드베데프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냈다.
두 선수는 서브에이스에서 키리오스 21개, 메드베데프 22개로 팽팽했으나, 위너에서는 키리오스가 53-49로 앞섰다.
이날 패한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메드베데프는 이 대회가 끝난 뒤 12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1위 자리를 내놓게 됐다.
이 대회 결과에 따라 라파엘 나달(3위), 카를로스 알카라스(4위·이상 스페인), 카스페르 루드(7위·노르웨이) 중 한 명이 새 1위가 된다.
루드는 코랑탱 무테(112위·프랑스)를 3-1(6-1 6-2 6-7<4-7> 6-2)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이날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39위·스페인)를 3-2(3-6 7-6<7-2> 6-3 4-6 6-2)로 제압한 마테오 베레티니(14위·이탈리아)가 8강에서 루드와 맞붙는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에서는 루드가 베레티니에게 3승 2패로 앞선다.
'여자 테니스 샛별' 코코 고프(12위·미국)는 장솨이(36위·중국)를 2-0(7-5 7-5)으로 제압하고 생애 처음으로 이 대회 8강에 진출했다.
2004년생으로 미국 여자 테니스의 미래로 기대를 모아온 고프는 지난해와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각각 8강, 준우승의 성적을 내는 등 다른 메이저 대회에서는 단식에서 호성적을 낸 적이 있지만, 정작 홈코트에서 열리는 US오픈에서는 단식에서 3회전 이상 올라가 본 적이 없었다.
고프의 다음 상대는 앨리슨 리스크 암리트라지(29위·미국)를 2-0(6-4 6-1)으로 꺾고 올라온 카롤린 가르시아(17위·프랑스)다.
고프는 가르시아를 상대로 2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 +11 02.03 "지금도 지는 게 제일 싫어요"…22년차 김영광의 힘은 '승리욕'
- +9 02.03 IOC, 러시아·벨라루스 올림픽 참가 승인 비판에 적극 해명
- +8 02.03 남자 장대높이뛰기 듀플랜티스, 시즌 첫 경기 역대 최고 '6m10'
- +5 02.03 SSG 맥카티, 첫 불펜 피칭서 시속 146㎞…"제구도 안정적"
- +7 02.03 권순우, 데이비스컵 테니스 1단식서 벨기에 베리스와 격돌
- +5 02.03 PGA 대회 나선 베일, 카트 도로서 멋진 어프로치로 파 세이브
- +6 02.03 야스민 없어도 굳건한 현대건설…"죽지 않는 '형광 좀비'래요"
- +6 02.03 'AG수영 단체전 첫 금 캔다'…황선우 등 호주서 2차 국외훈련
- +7 02.03 프로야구 LG 마무리 고우석, 연봉 4억3천만원에 재계약
- +6 02.03 국민체육진흥공단, 모국 수학 재일동포 차세대 장학생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