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국내 여성 미술인들의 등용문 역할을 해 온 '나혜석 미술대전'의 역대 수상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는 25주년 특별전시회가 경기 수원에서 열린다.

수원시와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는 8일 수원컨벤션센터 지하 1층에 있는 아트스페이스광교에서 '내게는 신성한 의무있네' 특별기획전 개막식을 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나혜석미술대전 제1회 대상 작품인 엄문희 작가의 '개념연습'부터 올해 제25회 대상 작품인 박경희 작가의 '엄마의 정원'까지 역대 대상 및 최우수상 작품 40점이 전시된다.

또 60인의 여성 작가와 역대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장들의 작품 등 69점도 선보인다.

나혜석 미술대전은 수원 출신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인 나혜석(1896∼1948)의 정신과 예술혼을 기리는 미술공모전이다.

1996년 4월 8일 나혜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수원시에서 '대한민국 전국여성미술제'가 개최됐고, 이듬해인 1997년부터 매년 '나혜석 미술대전'이 열리고 있다.

오는 17일까지 열리는 나혜석 미술대전 특별전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평일과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대한민국 문화예술 수준을 높이고,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넓히는 일에 나혜석 미술대전이 큰 역할을 담당해 왔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여성 작가들의 소중한 꿈을 담는 예술 플랫폼으로 더 크게 성장해 나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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