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발사각 41도 홈런' 두산 양석환 "아직 젊어서 넘어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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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1 20:00
11일 KIA전 동점포…양현종 상대 개인 첫 홈런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양석환(31·두산 베어스) 타구의 발사각도는 41.1도였다.
홈런보다는 '뜬공 아웃'이 될 확률이 더 높은 타구였다.
홈런이 자주 나오는 발사각도는 25∼35도다.
그러나 1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 6회말에 나온 양석환의 높이 뜬 타구는 113.2m를 날아가 왼쪽 외야 관중석에 안착했다.
양석환은 농담을 섞어 "좌익수가 자리 잡고 있어서 넘어가지 않을 줄 알았다. 아직 젊어서 넘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양석환의 홈런은 승부에 큰 영향을 끼쳤다.
두산이 1-2로 뒤진 6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양석환이 KIA 왼손 에이스 양현종의 2구째 시속 143㎞ 직구를 공략해 좌월 동점 솔로포를 쳤다.
이후 대타 김민혁의 역전 결승타와 정수빈의 적시타가 연이어 터졌다.
두산은 KIA를 6-3으로 꺾었다.
양석환 개인에게도 의미 있는 홈런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석환은 양현종을 상대로 36타수 4안타(타율 0.111)로 처절하게 당했다. 홈런은 단 한 개도 치지 못했다.
11일 2회 첫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날아가, 양현종 상대 성적은 37타수 4안타(타율 0.108)로 더 떨어졌다.
하지만, 양석환은 4회 볼넷을 고르더니 6회에는 양현종을 상대로 첫 홈런을 쳤다.
양현종 상대 타율은 0.132(38타수 5안타)로 올랐다.
양석환은 "초구 체인지업(볼)을 고르고, 2구째 몸쪽 직구를 예상했는데 운 좋게 맞아떨어졌다. (타구가 높게 뜨고) 좌익수가 수비 위치를 잡아서 넘어가지 않을 줄 알았다"며 "양현종 선배는 대투수 아닌가. 워낙 공이 좋아서 그동안 고전했는데 오늘은 운이 좋았다"고 했다.
그는 "연휴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해 기분 좋다. 특히 1루 관중석을 채워주신 팬들의 응원에 홈런으로 조금이나마 보답한 것 같아서 기쁘다"고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2만681명이 입장했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양석환은 타율 0.273, 28홈런, 96타점을 올리며 팀의 중심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11일 현재 타율 0.250, 16홈런, 43타점으로 지난해보다 부진하다.
그래도 9월 9경기에서 홈런 3개를 치는 등 장타력을 회복하는 중이다.
양석환은 "타격감이 조금 올라왔지만, 여전히 성에 차지 않는다. 정규시즌이 23경기 남았다. 더 높은 위치에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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