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대파열' kt 박병호, 선발 출전…"주루플레이 가능하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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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3 18:00
KIA와 WC 1차전에 4번 지명타자 출격 "내가 결정한 것…뭐라도 해야 한다"
10월 10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kt wiz의 경기. 8회말 2사 주자 1루에서 KT 박병호가 투런 홈런을 치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홍규빈 기자 = 인대 파열 부상에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선발을 자처한 박병호(36)는 "한 타석이 되더라도 정말 좋은 결과를 내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박병호는 1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 4번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파격적인 결정이다. 박병호는 지난달 10일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오른쪽 발목 앞뒤 인대가 파열됐다.
그는 재활을 택한 뒤 한 달 만에 그라운드에 돌아온 뒤로는 성치 않은 몸 상태 때문에 정규시즌 막판 대타로만 출전해왔는데, 이날 전격 선발 출전을 자처한 것이다.
박병호는 경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몇 번의 주루 플레이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 상태에서는 (주루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판단해 선발 출전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연타석 대타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펼친 만큼 타격감에는 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타격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다만 정규시즌이 끝난 상황에서 상대 팀 투수도 총력으로 들어올 텐데 제가 어떻게 대처하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KIA 선발 숀 놀린에 대해선 "좋은 투수다. 컨트롤이 좋다. 노림수를 갖고 있을 수도 있고 코스를 노릴 수 있다"며 놀린의 다양한 구종에 잘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박병호가 100% 회복되지 않은 몸 상태에도 선발 출전을 자처하고 이를 전격 받아들인 팀의 결정에서 kt가 이번 1차전에 총력을 쏟아부어 단판전으로 끝내겠다는 kt의 각오가 엿보인다.
그의 부상 투혼은 11일 LG전 역전패로 4위로 떨어지면서 충격에 빠진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는 "당시엔 많이 아쉬웠다"고 떠올리면서도 "오늘부터는 서로 의지하고 응원하며 믿으면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정규시즌) 4위가 되더라도 그냥 한 경기만 더 하는 거였을 뿐인데 '많은 압박감을 가졌구나'하고 생각했다"며 "동료들과 편안한 마음으로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오늘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병호는 취재진과 만나 "지금 상황에선 뭐라도 해야 한다"며 "(선발 출전은) 내가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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