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군 전전하다 현역 포병 입대…최고령 신인왕 후보의 칠전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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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4 20:00
28세 한화 김인환 "포기 안 하면 기회 온다는 희망 주고파"
7월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한화 김인환이 4회초 1사 1, 2루에서 역전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올해 프로야구 신인상 후보 12명의 평균 연령은 22세다.
그중 평균연령을 확 끌어올리는 선수가 있으니, 이미 20대 끝자락에 선 한화이글스 내야수 김인환(28)이다.
그가 올해 신인상을 거머쥔다면 2016년 수상 당시 27세였던 투수 신재영(당시 넥센 히어로즈)의 '최고령 신인왕'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신인왕이 올해 입단했거나 지난 5년 사이에 입단했더라도 누적 기록이 30이닝 혹은 60타석을 넘지 않는 선수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수상자는 20대 초중반을 벗어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10대 수상자도 적지 않다. 작년과 재작년에 신인상을 받은 이의리(KIA 타이거즈)와 소형준(kt wiz)도 당시 19세였다.
그러나 20대 초중반의 김인환은 신인왕에 도전할 엄두조차 낼 수 없던 상황이었다.
화순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그는 고교와 대학 시절 KBO 신인 드래프트에 연달아 도전했지만 모두 쓴맛을 보고 돌아서야 했다.
포기하지 않고 2016년 육성 선수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해 퓨처스(2군)팀에서 뛰었지만 1군 승격 기회는 쉽사리 오지 않았고 시간은 야속하게 흘러만 갔다.
설상가상 병역의무 이행을 위해 지원한 상무 야구단에도 불합격하면서 그는 육군 포병으로 현역 입대하게 됐다. 2년 가까이 배트를 잡지 못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큰 그릇일수록 늦게 차는 법이었다.
제대 후 퓨처스리그에 복귀한 김인환은 2021년 타율 0.238(101타수 24안타), 올해 타율 0.302(53타수 16안타)로 2군에서 기량을 조금씩 끌어올리기 시작했고, 드디어 1군으로부터 호명을 받았다.
김인환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올해 113경기에 나가 타율 0.261(398타수 104안타), 16홈런, 54타점, 48득점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냈다.
지난 8월에는 올 시즌 전 구단을 상대로 홈런을 친 4번째 타자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김인환은 "힘든 경험을 이겨내면서 멘탈이 강해졌다"며 "계속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른 육성선수들에게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는 온다'는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KBO는 14일 김인환을 포함한 신인왕 후보 1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수상자는 11월 17일 열리는 2022 KBO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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