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적장으로 안양 찾은 김승기 감독 "KGC, 옛정 생각해서 봐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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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6 16:00
KGC 김상식 감독 "전성현 잡아야 승산…아반도는 오늘도 결장"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1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청담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고양 캐롯 김승기 감독이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2022.10.11 [email protected]
(안양=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다른 경기와 기분은) 똑같아요. 여기서 잘려서 나갔는데요 뭐. 제가 잘리고 나니 인삼공사가 엄청나게 투자하는 것 같네요."
지난 시즌까지 '안방'으로 드나들던 안양체육관을 상대 팀 감독으로 찾게 된 프로농구 고양 캐롯의 김승기 감독은 특유의 덤덤한 표정 속 너스레로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1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리는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우리가 약하니까 인삼공사가 옛정을 생각해서 봐주길 바란다. 방심하길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부터 올해 5월까지 인삼공사를 이끌며 2016-2017, 2020-2021시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일궈낸 김 감독은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재탄생한 캐롯으로 팀을 옮겨 새로운 시즌을 맞이했다.
캐롯은 전날 원주 DB를 안방에서 87-80으로 꺾고 산뜻하게 시즌을 시작한 뒤 김 감독의 '친정'인 인삼공사와 두 번째 경기에 나선다.
김 감독은 "멤버 구성이 우리가 너무 약하다. 인삼공사는 선수들이 크게 성장했고, 잘 맞아들어가는 팀"이라며 "제가 있을 때도 박수만 잘 치고 작전시간만 잘 불러도 이길 수 있다고 말씀드리지 않았나"고 상대의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캐롯은 처음부터 끝까지 참견하고 소리 지르며 해야 하는 팀이라 여전히 작업 중이다. 그런 두 팀이 맞붙으면 어디가 낫겠나"라며 "우리는 누구 한 명에게 기대하기보다 모두가 다 잘해주고 다 뛰어야 한다. '저 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 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삼공사 시절 공을 들여 성장시킨 가드 변준형을 향해서는 "미들슛 하나가 약점이었는데 지금은 사실상 약점이 없다"고 칭찬하며 "어느 한쪽은 주고, 다른 한쪽은 봉쇄하도록 대비했다"며 선의의 대결을 예고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1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청담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안양 KGC인삼공사 김상식 감독이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옆은 안양 KGC인삼공사 양희종. 2022.10.11 [email protected]
전날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를 격파한 뒤 캐롯을 맞이해 시즌 첫 홈 경기에 나서는 인삼공사의 김상식 감독은 김 감독과 함께 캐롯으로 옮긴 슈터 전성현에 대한 수비를 강조했다.
김 감독은 "전성현을 잡아야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전성현의 슈팅을 막는 위주의 수비가 될 테고, 거기서 파생되는 슛은 빠른 로테이션 수비로 대비하려고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삼공사가 아시아 쿼터로 영입한 렌즈 아반도는 다리 근육이 좋지 않아 전날 결장한 데 이어 KBL 데뷔전을 또 한 번 미뤘다.
김상식 감독은 "아반도 본인은 뛰고 싶어 하는데, 많이 뛰어야 하는 포지션인 만큼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으면 무리가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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