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잉글랜드 안착한 이금민 "지소연 언니가 그만 좀 먹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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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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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이금민 몸무게까지 챙겨…완벽한 '롤 모델'
(남해=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지)소연이 언니가 그만 좀 먹으래요! 하하!"
여자축구 대표팀의 '해외파' 공격수 이금민(28·브라이턴)이 '태극전사 언니' 지소연(31·첼시)과의 '잉글랜드 라이프'를 재치 있게 털어놨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2일부터 경남 남해 스포츠파크에 소집돼 훈련하고 있다.
오는 20일 인도에서 열리는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 대비한 마지막 훈련이다.
대표팀 공격의 핵인 이금민과 지소연도 남해에서 동료들과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지소연이 2014년부터 첼시에서 뛰며 팀의 간판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이금민은 2019년 맨체스터 시티에 입단하며 잉글랜드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이금민이 2020-2021시즌부터 브라이턴에서 뛰면서 지소연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한다. 브라이턴은 첼시가 있는 런던의 근교에 있는 도시다.
지소연은 첼시에서 매년 꾸준하게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연봉이 크게 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금민은 3일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언니 연봉이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맛있는 것은 부족함 없이 많이 사준다. 언니 집에서도 맛있는 것을 많이 해준다"며 활짝 웃었다.
하지만 이금민에게 지소연이 아낌없이 주기만 하는 언니인 것은 아니다.
이금민은 살이 잘 찌는 체질이다. 그래서 최근 2년 동안 체중 조절에 힘쓰고 있는데, 목표 몸무게까지 살을 완전히 빼지는 못한 상태다.
이를 아는 지소연이 이금민이 많이 먹을 때마다 '그만 좀 먹으라'며 타박한다고 한다.
줬다 빼앗는 지소연이지만, 이금민은 지소연이 좋기만 하다.
첼시에서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월드클래스로 인정받은 지소연은 이금민의 완벽한 '롤 모델'이다.
비슷한 시기 잉글랜드에 진출해 토트넘에 잘 자리 잡은 미드필더 조소현(34)도 마찬가지다.
이금민은 "(언니들이 있는 런던과) 가까이 있는 브라이턴에 있으니 좋다"면서 "잉글랜드에 있으면서 언니들이 더 대단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특히 소연 언니 덕에 영국에서 어깨를 펴고 다닌다"고 말했다.
이금민의 새해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과 소속팀 브라이턴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UWCL) 진출이다.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예선을 겸하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5위만 해도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쥔다.
이금민은 "예전에는 아시안컵에서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내는 것만으로 의미가 크게 느껴졌지만, 이제는 그걸 넘어서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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