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부진 류현진 "지금 제일 안 되고 있어…빨리 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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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상태는 전혀 문제 없어"…"휴식? 생각해본 적도 없어"

18일 패전 후 화상 인터뷰 나선 류현진
18일 패전 후 화상 인터뷰 나선 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화상인터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몸 상태는 전혀 이상 없습니다. 가장 좋은 건 빨리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2경기 연속 3이닝도 못 채우고 무너진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표정은 어두웠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2이닝 만에 5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하고 조기 강판당했다.

류현진은 3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해 2-5로 역전당한 상황에서 불펜으로 교체됐고, 토론토는 결국 3-7로 패했다.

지난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2⅓이닝 7실점 '최악투'로 무너졌던 류현진은 2경기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9패째(13승)를 떠안은 류현진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좀 중간에 몰리는 공이 있었다. 홈런 맞았던 2개 구종과 1회 정면으로 간 타구가 실투였다. 전체적으로 그쪽으로 공이 갔다"고 아쉬워했다.

류현진은 3회초 시속 73.6마일(118.4㎞) 커브와 시속 87마일(140㎞) 커터가 가운데로 몰려 홈런을 맞았다.

류현진
류현진

[USA투데이 스포츠/로이터=연합뉴스]

최근 한 달간 기복을 보이며 부진한 이유에 대해 류현진은 "장타인 것 같다. 실투들이 한 번씩 파울이 되면 (투수에) 도움이 되는데 정타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또 "한 이닝 실점도 좀 많이 늘어났다. 그런 부분들이 이번 달에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지 않을까"고 돌아봤다.

프로 선수로서 이번처럼 연달아 힘든 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느냐는 물음에 류현진은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지금이 가장 안 되고 있는 거 같다"며 "잘 헤쳐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답답한 상황에 대해 류현진은 "선발투수가 2경기 연속 5회 이전에 나왔다"며 "모든 선발투수가 느끼는 마음일 것"이라며 속상해했다.

홈구장 문제를 지적하는 말에는 "전혀 그런 건 문제 없는 것 같다"고 했고, 몸 상태에 대해서도 "전혀 이상 없다. 몸쪽에는 전혀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아무래도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 찾아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제구를 가져 가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그런 부분에서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단 가장 좋은 건 빨리 잊어버리는 것이다. 다음 경기 준비하는 자세가 되어야 하는데, 근래 안 좋다 보니. 오늘 지나간 것을 빨리 잊고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류현진
류현진

[AP=연합뉴스]

부진했던 시즌인 2017년이 떠오른다는 말에 류현진은 "그때 기억은 잘 안다"며 "제가 선발투수로 역할 못 하고 있는 게 다다. 몸은 그때 기억을 떠올리고 싶지도 않고, 그때 기억을 하는 건 안 좋다"고 일축했다.

휴식 후 정비하는 게 어떠냐는 물음에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도 없고, 그렇게 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내가 할 수 있는걸. 못해서 그런 얘기들이 나오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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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 05.02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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