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강철 kt 감독 "엄상백, 다시 선발로…중간에 쓰기 아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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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3 18:00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kt wiz 투수 엄상백이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23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나서기 전 엄상백에 대해 "다시 선발로 쓸 것"이라고 말했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8월 복귀한 엄상백은 선발로 5경기 3승을 거두고 활약하다가 불펜으로 전환했다.
그런데 중간 투수로 투입된 첫 경기에서 선발과 다름없는 피칭을 펼쳤다.
2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 소형준이 ⅓이닝 7실점(5자책)으로 무너지자 엄상백이 마운드를 이어받아 91개의 공으로 6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것이다.
이 감독은 "다음 주에 더블헤더도 있어서 엄상백이 선발로 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결정구가 뛰어나지는 않지만, 시속 150㎞짜리 힘이 있는 공으로 윽박지를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어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 소형준 뒤에 붙였는데 좋은 투구를 했다"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100개 넘게 던질 수 있는 투수를 중간에 넣으면 아까우니, 차라리 선발로 쓰는 게 낫다"고 밝혔다.
엄상백이 로테이션에 재합류하면서 kt는 6인 선발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 감독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윌리엄 쿠에바스 등 외국인 투수 2명에게는 개인 루틴에 맞춰 등판 일정을 짜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종 선발인 고영표, 배제성, 소형준, 엄상백은 상황과 컨디션에 따라 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다.
이 감독은 "고영표는 막판에 많이 던졌다. 체력이 힘들겠다 싶으면 로테이션에 여유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소형준은 지난해 고졸 신인으로 데뷔해 13승 6패로 뛰어난 투구를 펼쳐 신인상을 받았지만, 올해 4승 6패로 부진하다.
이 감독은 "뭐라 말하기가 어렵다.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 다른 것"이라며 "이런 시즌을 경험하면 내년에는 달라질 수 있다"고 성장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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